WSJ "바이든 이번주 對中관세 철회 발표할 것"

박준우 기자 2022. 7. 5.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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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이르면 이번 주 내에 대중 관세 인하를 발표한다.

바이든 행정부 내에서도 중국과의 경쟁에서 도움이 되지 않는 조치라면서 이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상당한 가운데,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5일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와 영상 통화를 하면서 관세 인하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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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류·학용품 등 소비재 중심

중간선거 앞두고 인플레 잡기

옐런·류허, 공급망 안정 논의

베이징=박준우 특파원 jwrepublic@munhwa.com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이르면 이번 주 내에 대중 관세 인하를 발표한다. 바이든 행정부 내에서도 중국과의 경쟁에서 도움이 되지 않는 조치라면서 이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상당한 가운데,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5일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와 영상 통화를 하면서 관세 인하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바이든 대통령이 빠르면 이번 주 중국산 의류·학용품 등의 소비재에 대한 보복관세 조치 중단과 수입업자들의 관세 면제 요청을 수용하는 내용을 발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지지율이 취임 후 최저로 떨어진 바이든 대통령이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인플레이션에 대처하기 위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부과했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고율 관세를 인하한다는 의미다. 유가 안정을 위해 오는 13~16일 예정된 바이든 대통령의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방문을 앞둔 사전정지 작업이기도 하다.

또 옐런 장관과 류 부총리는 이날 영상통화를 갖고 글로벌 공급망 안정화 등을 논의했다고 신화(新華)통신이 보도했다. 신화통신은 “양국은 거시경제 정세와 글로벌 공급망 안정 등에 대해 솔직하게 의견을 교환하고 건설적인 소통을 했으며, 중국은 대중 관세 철회와 자국 기업에 대한 공평한 대우 등에 관심을 표명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미국 내에서는 관세를 지렛대 삼아 중국으로부터 양보를 끌어내야 한다고 주장하는 캐서린 타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이 여전히 반대 입장을 고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서방과 중국·러시아의 갈등은 이제 곳곳에서 공공연하게 불거지고 있다. 이날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제10회 세계평화포럼이 대표적으로, 행사에 참석한 니컬러스 번스 주중 미국대사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언급하면서 “러시아의 침범은 유엔 헌장 위반으로, 전 세계적 식량 위기까지 불러왔다”고 비판했다. 번스 대사는 중국을 향해서도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가 전쟁을 시작했다는 주장을 멈추라”고 경고하며 중·러시아 외교관들과 설전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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