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얼어붙은 중소기업 "원자재값 상승, 가장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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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체감 경기가 꽁꽁 얼어 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5일 발표한 50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경영 애로 및 하반기 경기전망조사' 결과를 보면, '상반기에 겪은 애로 요인'으로 원자재가격 상승(62.6%)을 가장 많이 꼽았다.
하반기 예상되는 애로 요인으로도 원자재가격 상승(58.8%)이 가장 많았다.
상반기에 견줘 원자재가격 상승과 내수부진 비중은 줄고, 금리상승 응답 비중은 늘어난 대목이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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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전으로 회복 시점은 "24년 이후" 최다
중소기업 체감 경기가 꽁꽁 얼어 있다. 원자재가격 급등에서 비롯된 바 크다. 원자재발 인플레이션의 악영향은 국내 경제의 취약지대로 꼽히는 중기 영역에 더욱 강한 타격을 주는 요인이다.
중소기업중앙회가 5일 발표한 50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경영 애로 및 하반기 경기전망조사’ 결과를 보면, ‘상반기에 겪은 애로 요인’으로 원자재가격 상승(62.6%)을 가장 많이 꼽았다. 내수부진(35.2%), 인력 수급난(29.8%), 금리상승(25.2%), 최저임금 상승(22.8%) 등이 뒤를 이었다.
하반기 예상되는 애로 요인으로도 원자재가격 상승(58.8%)이 가장 많았다. 이어 내수부진 31.2%, 인력 수급난 29.8%, 금리상승 28.4%, 최저임금 상승 19.4% 등의 순이었다. 상반기에 견줘 원자재가격 상승과 내수부진 비중은 줄고, 금리상승 응답 비중은 늘어난 대목이 눈에 띈다.
‘코로나19 이전 수준의 경영실적 회복 예상 시기’를 물은 항목에선 27.0%가 “2024년 이후”라고 답했다. 이어 “2023년” 23.0%, “2022년 하반기” 14.8%, “2022년 상반기 달성” 12.2%였다. 중기중앙회는 “경영실적 회복 예상 시기가 늦을수록 높은 응답률이 나타나 업황 개선 기대감이 위축돼 있음을 보여준다”고 풀이했다.
하반기 최우선 전략으로는 경영 내실화(36.%)가 가장 많이 꼽혔으며, 경영리스크 관리(19.2%), 외형 성장(18.8%), 지속가능 경영 참여 확대(17.2%), 성장잠재력 확충(8.6%) 등의 순으로 답했다.
하반기 경기전망지수(SBHI·중소기업건강도 지수)는 87.6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포인트 하락했고, 올해 상반기 지수보다는 5.6포인트 올랐다. 이 지수는 응답 내용을 5점 척도로 세분화하고 각 빈도에 가중치를 곱해 산출한 것으로, 100 이상이면 긍정적으로 응답한 업체가 더 많다는 뜻이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중 기타 운송장비(127.3), 가죽·가방 및 신발(104.6), 인쇄 및 기록매체 복제업(100.0)이 호전을 예상했지만, 펄프·종이 및 종이제품(54.2), 섬유제품(54.2), 전기장비(68.2) 분야는 악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서비스업에선 예술·스포츠 및 여가관련 서비스업(112.0), 운수업(100.0)이 업황 개선을 전망한 반면, 부동산업 및 임대업(60.0), 도매 및 소매업(84.0), 수리 및 기타 개인 서비스업(86.0)은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영배 선임기자 kimyb@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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