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보다도 안 좋다"..하반기 中企경기전망 전년比 4.0p↓

신윤하 기자 2022. 7. 5. 12:0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고물가·고금리·고환율 영향..하반기 SBHI 87.6 기록
펄프, 섬유, 전기장비 업종 악화 예상
2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화를 정리하고 있다. 2022.6.23/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신윤하 기자 = 중소기업들이 체감하는 하반기 경기전망이 코로나19 사태가 한창이던 지난해보다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물가·고금리·고환율로 인해 대내외 경제여건이 악화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달 15일부터 24일까지 50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중소기업 경영애로 및 2022년 하반기 경기전망조사'를 실시한 결과 하반기 경기전망지수(SBHI)는 87.6으로 전년동기 91.6보다도 4.0p 하락했다고 5일 밝혔다.

이는 올해 상반기보다는 5.6p 오른 수치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 경기전망지수 91.6, 상승폭 14.0p에 비해서는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에서는 Δ기타 운송장비(127.3) Δ가죽·가방및신발(104.6) Δ인쇄및기록매체 복제업(100.0)이 호전을 예상했다. 반면 Δ펄프,종이및종이제품(54.2) Δ섬유제품(54.2) Δ전기장비(68.2) 업종은 악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서비스업은 Δ예술·스포츠 및 여가관련서비스업(112.0) Δ운수업(100.0)이 업황개선을 전망했다. 하지만 Δ부동산업및임대업(60.0) Δ도매및소매업(84.0) Δ수리및기타개인서비스업(86.0)은 부진할 전망이다.

항목별 경기 체감실적 및 경기전망에 대해서는 매출(84.1→91.2), 영업이익(81.2→87.7), 자금사정(81.4→88.9), 공장가동률(89.4→91.2) 모두 상반기에 비해 소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역계열인 인력·설비수준은 상반기와 마찬가지로 부족할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겪은 애로요인으로는 원자재가격 상승(62.6%)의 비중이 가장 높았다. 이어 내수부진(35.2%), 인력 수급난(29.8%), 금리상승(25.2%), 최저임금 상승(22.8%) 등이 뒤를 이었다.

하반기 예상되는 애로요인은 원자재가격 상승(58.8%), 내수부진(31.2%), 인력 수급난(29.8%), 금리상승(28.4%), 최저임금 상승(19.4%) 순으로 나타났다. 다만, 하반기에 원자재가격 상승(3.8p↓)과 내수부진(4.0p↓) 응답비중은 감소한 반면, 금리상승은 3.2p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상·하반기 모두 제조업은 '원자재가격 상승', 서비스업은 상반기 '내수부진'과 하반기 '인력수급난'을 가장 큰 경영애로로 지목했다.

하반기 중기 경기전망(중소기업중앙회 제공)© 뉴스1

코로나19 이전 수준의 경영실적 회복시기는 2024년 이후(27.0%)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2023년 상반기·하반기(23.0%), 2022년 하반기(14.8%), 2022년 상반기 달성(12.2%) 순으로 나타났다.

경영실적 회복시기가 늦어질수록 높은 응답률을 보여 중소기업의 업황개선 기대감이 다소 위축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하반기 최우선 경영전략은 경영 내실화(36.2%)가 가장 높았고, 이어서 경영리스크 관리(19.2%), 외형 성장(18.8%), 지속가능경영 참여 확대(17.2%), 성장잠재력 확충(8.6%) 순으로 응답했다.

하반기 경기전망에 대한 우려로 응답기업의 55.4%가 경영 내실화(36.2%)와 경영리스크 관리(19.2%) 등 보수적인 경영전략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을 위해 가장 필요한 정책으로는 세금 및 각종 부담금 인하(61.4%), 금융지원(45.0%), 인력난 해소(34.6%), 원자재 수급 안정화(28.6%), 근로시간 유연화(20.0%) 순으로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코로나만 잡히면 경기가 나아질 것으로 기대했으나 최근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신3고'에 더해 글로벌 경기둔화 등 대내외 경제여건이 악화돼 중소기업 체감경기는 지난해보다 크게 나아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중소기업의 활력회복을 위해서는 정부가 보다 적극적으로 세제 개선, 금융지원 강화 등 경제활성화 조치와 더불어 과감한 규제개선으로 기업활동의 장애물을 걷어내 줄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sinjenny97@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