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모평 '역대급 불수능' 수준.."선택과목 쏠림현상 심화"
입시전문가 "우수학생의 특정과목 쏠림현상, 집중 양상"
(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앞두고 처음 치러진 6월 모의평가가 '역대급 불(火)수능'이었던 지난해 수능 수준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국어영역과 수학영역의 표준점수 최고점이 각각 149점과 147점으로 지난해 수능과 똑같이 나타난 것이다.
통합 수능 도입으로 문과 학생이 이과 학생에 비해 불리하다는 여론이 여전하지만 수능 출제당국은 선택과목 간 평균과 표준편차 등 상세 점수를 공개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은 지난 6월9일 치러진 2023학년도 수능 6월 모의평가 채점 결과를 5일 발표했다. 수험생에게는 6일 개인별 성적통지표가 배부된다.
영역별로 보면 국어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149점으로 그 인원은 59명(0.015%)이다. 지난해 수능 28명(0.006%)보다는 두 배가량 늘었지만 여전히 수험생들이 고전했을 것이라는 게 입시전문가들의 해석이다.
표준점수는 시험이 어려울수록 높아진다. 입시전문가들은 표준점수 최고점이 140점 이상이면 시험이 다소 어려웠다고 평가하고, 150점에 가까우면 '불수능'이라고 부른다.
1등급 구분점수는 133점으로 지난해 수능 132점과 비슷했다. 다만 표준점수 최고점과 1등급 구분점수가 16점이나 벌어져 상위권 안에서도 격차가 컸다.
특히 수학 영역 역시 지난 수능에 비해 어려웠던 것으로 풀이된다. 표준점수 최고점은 147점으로, 그 인원은 단 13명에 불과했다. 다만 공통과목과 선택과목으로 인한 점수 산출방법 등에 따라 원점수 100점의 표준점수가 147점과 146점(695명)으로 분산됐다고 보면, 이번 표준점수 최고점 인원은 708명(0.182%) 정도로 볼 수 있다. 지난 수능에선 2702명(0.629%)이었다.
1등급 구분 점수는 134점으로, 지난해 수능 137점보다 다소 낮아졌다.
절대평가여서 등급만 나오는 영어 영역에서는 원점수 90점 이상의 1등급 학생이 2만2546명(5.74%)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수능 2만7830명(6.25%)보다 다소 줄어들었다.
역시 절대평가인 한국사 영역의 1등급 비율은 15.71%(6만1837명)로 집계됐다. 지난해 수능 37.57%보다 약 20%포인트 가까이 축소됐다.
사회탐구 영역에서 표준점수 최고점은 윤리와사상, 경제가 74점으로 생활과윤리와 8점 차이가 났고, 과학탐구 영역에서는 물리학Ⅰ이 67점으로 표준점수 최저점을 기록, 지구과학Ⅱ와 18점 차이로 벌어졌다.
1등급 구분 점수는 사회탐구(9과목)의 경우 64~72점, 과학탐구(8과목)는 66~73점으로 나타났다. 표준점수 최고점은 지구과학Ⅱ(85점)이 가장 높았고 생활과윤리(66점)이 가장 낮아 19점 차이가 났다.
직업탐구의 과목별 표준점수 1등급 구분 점수는 67~75점이다.
제2외국어·한문 영역에서 1등급 학생 비율은 2.99~13.71%로 나타났다. 중국어Ⅰ이 13.71%로 가장 높고, 한문Ⅰ이 2.99%로 가장 낮았다.
이번 6월 모평에 응시한 수험생은 총 39만3502명으로 재학생 32만8489명, 졸업생과 검정고시 합격자 6만5013명으로 집계됐다.
국어의 선택과목별 응시자 비율은 화법과작문이 64.1%, 언어와매체가 35.9%였다. 수학에서는 확률과통계가 51.5%로 가장 많고, 미적분 42.8%, 기하 5.7% 순이었다.
김원중 강남대성학원 입시전략실장은 "6월 모의평가는 전체적으로 변별력이 있는 시험이었다"며 "선택과목간 유·불리 문제는 여전히 발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도 "우수한 학생들의 특정과목에 쏠림현상이 더 집중되는 양상으로 선택과목간 점수차는 통합수능 2년차에도 그대로 발생할 수 있는 응시자 패턴을 보여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일례로 언어와매체의 선택비중은 지난해 수능(30%)보다 높게 형성됐으며, 특히 이과학생 중 언어와매체 선택 학생수가 지난해 6월(5만6279명)보다 2만5000여명 급등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평가원 관계자는 "학생들에게 국어영역, 수학영역에서 등급과 백분위, 표준점수가 나가도록 돼 있다"며 "선택과목별 자료를 제공하는 것은 점수 제공 방식에 맞지 않기 때문에 여전히 공개하지 않고 성적표에도 제공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 온라인 응시 홈페이지를 통해 응시한 수험생 363명의 점수는 채점 결과 분석에 반영하지 않았으며, 이 수험생들에게는 채점 결과의 영역·과목별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 등을 기준으로 산출한 별도의 성적을 제공했다고 평가원은 전했다.
flyhighr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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