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뺨 때린 교수' 사건에 카이스트 대학원 총학생회 "좌시 안 해..공개 사과하라"
카이스트(KAIST) 대학원 총학생회가 최근 알려진 교수에 의한 대학원생 폭행과 관련해 향후 학교 측의 적절한 처리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좌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폭행 당사자로 지목된 교수에게는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
총학생회는 5일 발표한 입장문에서 “이번 사건이 사실로 밝혀진다면 이는 사회구조적 강자가 약자에게 행한 권력형 범죄”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폭행 당사자로 지목된 교수와 학교에 대해 “행위자가 자신의 행동에 엄중한 책임을 지지 않고 피해 학생들이 충분한 구제를 받지 못한다면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총학생회는 “행위자는 피해 학생들에게 공개적으로 사과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총학생회는 “학교는 이번 주 안으로 학내 공식기구인 인권윤리센터의 조사가 완료될 것이며, 알려진 내용이 사실로 밝혀진다면 교원 징계위원회에 통보해 징계 수위를 결정할 것이라고 알려왔다”고 밝혔다.
총학생회는 “피해 사실이 확정된다면 납득할 수 있는 징계가 내려졌는지와 함께 조치 이행 여부를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카이스트 교수의 대학원생 폭행은 지난 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카이스트 대신 전해 드립니다’를 통해 알려졌다. 자신의 연구실에 소속된 복수의 대학원생 뺨을 교수가 때렸다는 것으로, 이 내용이 알려지자 카이스트 인권윤리센터는 조사에 착수했다.
학생을 폭행한 것으로 알려진 교수가 소속된 학과의 학과장은 지난 1일 내부 통신망에 입장문을 내고 “해당 교수는 물론이고, 모든 교수가 이번 일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며 반성하는 마음을 학생 여러분에게 전한다”고 밝혔다. 폭행 당사자로 지목된 교수는 학과 내에 자신의 행동에 대한 사과의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카이스트는 이번 사안을 무관용 원칙에 따라 처리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정호 기자 r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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