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장관 "청장 후보자들, 통제안에 이견 제시하지 않아"

"후보자들도 통제안에 공감" 인터뷰 내용 재확인
"직협이 경찰 통제안 관련 내용 왜곡, 정치적" 비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5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국가경찰위원회에서 열린 차기 경찰청장 임명제청동의안 심의위원회에 참석하기 앞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2.7.5/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이승환 기자 = 이상민 행정안전부장관이 "경찰청장 후보자들이 행안부 경찰제도개선 자문위원회(자문위)의 경찰 통제방안 권고안에 이견을 제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자문위의 경찰 통제방안에 일선 경찰관들의 반발이 확산하는 상황에서 청장 후보자들이 해당 안에 공감했다는 의미인 만큼 논란이 증폭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상민 장관은 5일 서대문구 미근동에서 열린 국가경찰위원회(경찰위)의 경찰청장 임명 제청안 심의위원회에 참석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이 장관은 이날 보도된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경찰청장 후보군을 개별 면담했다"며 "경찰청장 후보군이 자문위의 권고안에 공감하는 태도였다"고 말했다.

현재 자문위의 권고안을 놓고 전국경찰직장협의회(직협)를 중심으로 삭발과 단식투쟁으로 반발하는 상황이라 이 장관의 발언은 논란이 되고 있다.

이 장관은 경찰위 위원회 참석 전 '후보자들이 자문위의 권고안에 별다른 이견이 없었던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특별히 그런 건 없었다"고 재확인했다. '후보자들이 공감했다는 것이냐'는 말엔 "네네"라고 답했다.

그는 경찰 통제안에 반발하는 움직임엔 "일선 경찰관의 반발이라기보다 전국경찰직장협의회(직협)가 일부 야당의 주장에 편승하는 듯한 정지척 행위"라고 비난했다.

이 장관은 위원회에 참석했다가 나오는 길에도 "직협 당사자들이 (경찰 통제안 관련 ) 내용을 충분히 알고 있을 텐데 약간 왜곡해 내용을 전달했다"며 "직협이 나름 대표성은 있겠지만 다양한 목소리를 다 대변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 장관은 "직접 전국 현장을 돌아다니며 일선의 목소리를 들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장관이 언론 인터뷰에서 "지난 정권에서 수사 안 된 것이 꽤 있다. 뻔한 잘못을 가만 놔두는 것은 불공정"이라고 발언한 것을 두고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이 장관은 '수사 독립이 우려된다는 의견이 있다'는 말에 "수사는 예민한 문제여서 이 자리에서 언급하기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윤희근 경찰청 차장(54·경찰대 7기)이 윤석열 정부 초대 치안총수로 내정된 배경엔 "경찰 조직을 아우를 만한 조직 내부의 신망이 있는지, 그다음으로 업무의 전문성과 투철한 국가관, 사명감이 있는지 살펴봤다"며 "적합한 분을 선별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mrl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