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순애 상처'안고..교육부, 불안한 출발

전교조·교총 등 교육계도 우려

尹 “언론 공격에 고생 많았다”

윤석열 대통령이 5일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가운데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자진 사퇴 후 새 후보자 물색에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송옥렬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는 과거 성희롱 논란에 휩싸인 채 인사청문회 준비에 들어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박 장관에게 임명장을 전달하며 “임명이 늦어져서 언론에, 또 야당에 공격받느라고 고생 많이 했다. 소신껏 잘하라”고 당부했다. 이에 따라 새 정부 들어 인사청문회를 거치지 않고 임명된 고위직 인사는 김창기 국세청장에 이어 3명으로 늘었다. 박 장관은 수여식 직후 국무회의 참석으로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교육계 일각에서는 ‘박순애호 출범’에 대해 우려도 나오고 있어 박 장관의 앞으로 업무성과가 주목되고 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임명 과정에서 의혹들이 제기되고, 청문 절차 부재로 교육에 대한 소신, 비전을 확인하지 못한 것은 아쉽다”며 “더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직무에 임해달라”고 주문했다. 교총은 “새 정부 교육정책이 고등교육에 집중돼 있다”며 “교육의 근간인 유·초·중등 교육의 중요성을 분명히 인식하고, 현장 고충 해소와 현안 해결을 전격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음주운전 이력이 있는 장관의 교육공무원 인사 총괄이 힘을 받을 수 있겠는가”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공정위 관계자는 “송 후보자는 오늘 인사청문회 준비단으로 출근했다”며 “그동안 위원장 지명이 미뤄진 상태였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후보자가 지명됐다는 사실에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서종민·권도경·전세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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