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尹 반도체학과 '수도권 증원' 발언에 걱정"

이수민 기자 2022. 7. 5.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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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5일 "대선 때 지역균형 발전을 내놨던 윤석열 정부가 최근 반도체학과 신설 문제를 둘러싸고 수도권에 증원을 하겠다고 공언한 것을 보면서 걱정이 됐다"고 말했다.

우 위원장은 이날 오전 광주 북구 전남대학교에서 열린 국가균형발전과 지역인재 육성을 위한 당·정·학 간담회에서 "지역균형 발전 정책은 모든 정부가 들어설 때마다 공통의 공약으로 내놓고 추진했지만 강도와 정책 내용의 적실성에서 차이가 컸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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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서 당·정·학 간담회
"지방대 소멸 넘어 지역 소멸까지 갈 수 있어"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5일 오전 광주 북구 전남대학교 본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가균형발전과 지역인재 육성을 위한 당·정·학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2022.7.5/뉴스1 © News1 이수민 기자

(광주=뉴스1) 이수민 기자 =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5일 "대선 때 지역균형 발전을 내놨던 윤석열 정부가 최근 반도체학과 신설 문제를 둘러싸고 수도권에 증원을 하겠다고 공언한 것을 보면서 걱정이 됐다"고 말했다.

우 위원장은 이날 오전 광주 북구 전남대학교에서 열린 국가균형발전과 지역인재 육성을 위한 당·정·학 간담회에서 "지역균형 발전 정책은 모든 정부가 들어설 때마다 공통의 공약으로 내놓고 추진했지만 강도와 정책 내용의 적실성에서 차이가 컸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반도체학과의 증원을 수도권에 할 경우 필연적으로 관련 산업에 대한 투자도 수도권에 집중될 수 밖에 없다"며 "이 발상은 반도체학과 뿐 아니라 대학 정책 전체를 그렇게(수도권 중심으로) 몰고 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로 확산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심지어 교육부는 난색을 표시하는 상황인데 오히려 강압적으로 다그쳐서 관련 정책을 검토하게 만드는 느낌"이라며 "지역대학 총장님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민주당이 도와드릴 수 있는 것을 정책으로 만들어보겠다"고 약속했다.

5일 오전 광주 북구 전남대학교 본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가균형발전과 지역인재 육성을 위한 당·정·학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2022.7.5/뉴스1 © News1 이수민 기자

민영돈 조선대학교 총장은 "광주·전남 총장협의회는 지난달 28일 비수도권 대학 중심의 반도체 첨단 산업 인력 양성을 위한 건의문을 채택해서 발표했었고 비수도권 총장 협의회 대표들도 수도권 정원 확대에 대한 우려와 함께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민 총장은 "수도권 중심의 반도체 육성 사업이 시작되면 어떻게든 첨단 산업은 수도권에서만 이뤄질 수 밖에 없다"며 "지방대학도 첨단 산업을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수도권에만 집중적으로 육성하겠다는 것은 지방대학의 소멸을 넘어서 지역소멸까지 갈 수 있는 것으로 심각하게 우려된다"고 말했다.

또 "디지털 100만 시대와 새 정부가 주장하는 지방대학 시대는 논제가 맞지 않다"며 "디지털 100만 인재를 지방대학에서 육성할 수 있는 안건을 도출해달라"고 촉구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는 반도체학과 지역대학 유치를 통한 인재육성과 균형발전 정책 논의를 위해 더불어민주당과 광주시, 광주대학총장단이 함께 진행했다.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은 간담회 이후 오후 1시 망월동 민족민주열사 묘역에서 열리는 제35주기 이한열 열사 추모식에 참석하고 오후 3시 민주당 광주시당 대회의실에서 미니 특강을 여는 것으로 광주 일정을 마무리한다.

breat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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