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상위 5개 그룹 자산·매출·고용 편중 현상 심화

박채영 기자 2022. 7. 5.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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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

지난 10년간 삼성·SK·현대차·LG·롯데 등 상위 5개 그룹의 자산 편중 현상이 더 심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는 2012∼2021년 공정거래위원회의 대기업집단 자료를 기초로 상위 30개 그룹의 자산(공정자산)과 매출액, 고용인원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공정자산이란 대기업집단 일반 계열사의 자산총액과 금융 계열사의 자본총액을 더한 것을 뜻한다.

지난해 기준 상위 30개 그룹의 공정자산은 2217조4000억원으로 2012년(1852조9900억원)보다 19.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상위 5개 그룹의 자산은 957조5090억원에서 1322조8230억원으로 38.2% 증가했다. 상위 5개 그룹의 자산편중이 더 심해진 것이다.

상위 5개 그룹이 30개 그룹에서 차지하는 자산 비중은 지난해 말 기준 59.7%였다. 5개 그룹의 자산 비중은 박근혜 정부 출범 직전인 2012년 51.7%에서 정부 말기인 2016년 59.4%로 7.7%포인트 증가했다. 문재인 정부 동안에는 2017년 말 60.5%에서 지난해 말 59.7%로 0.4%포인트 소폭 감소했다.

매출액과 고용도 상위 5개 그룹 편중이 심해졌다. 30개 그룹의 매출액은 2012년(1508조8300억원)에서 2021년(1592조5590억원) 사이 5.5% 증가했는데, 같은 기간 5개 그룹의 매출액은 731조1360억원에서 971조5930억원으로 32.9% 늘었다. 상위 5개 그룹을 제외한 25개 그룹의 매출액은 2012년 777조6940억원에서 2021년 620조9660억원으로 20.2% 감소했다.

상위 5개 그룹의 고용은 2012년 54만3483명으로 30개 그룹 고용인원의 41.9%를 차지했던 것이 지난해에는 80만3249명으로 57.8%를 차지했다. 10년 사이에 상위 5개 그룹이 차지하는 비중이 15.9%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지난 10년간 자산이 가장 많이 증가한 그룹은 삼성(306조920억원→483조9190억원), SK(140조6210억원→291조9690), 현대차(166조6940억원→257조8450억원), LG(102조 3600억원→167조5010억원), 롯데(87조 5230억원→121조 5890억원) 순이었다.

증가율이 가장 높은 그룹은 신세계로 지난 10년간 166.8%(증가액 38조1740억원) 증가해 재계 순위도 21위에서 11로 10계단 상승했다.

박채영 기자 c0c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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