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슈퍼사이클 끝나나..韓 수출 효자 메모리도 '흔들'

황민규 기자 2022. 7. 5.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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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수출의 약 20%를 차지했던 대표 수출 품목인 메모리 반도체가 흔들리고 있다.

코로나19 호황 국면이 2년여만에 정점을 찍고 하향세에 접어들기 시작하면서 메모리 가격이 하락할 조짐을 보이고 있으며 이에 따라 한국 수출도 크게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4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을 비롯한 주요 외신에 따르면 올 3분기 D램 가격이 수요 부진으로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낼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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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수출의 약 20%를 차지했던 대표 수출 품목인 메모리 반도체가 흔들리고 있다. 코로나19 호황 국면이 2년여만에 정점을 찍고 하향세에 접어들기 시작하면서 메모리 가격이 하락할 조짐을 보이고 있으며 이에 따라 한국 수출도 크게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4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을 비롯한 주요 외신에 따르면 올 3분기 D램 가격이 수요 부진으로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낼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특히 PC를 비롯한 주요 전자제품 수요가 기대 이하를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인텔, AMD 등 중앙처리장치(CPU) 기업들도 출하량 전망치를 보수적으로 내려잡는 분위기다.

삼성전자 반도체 생산라인 클린룸. /삼성전자 제공

이에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대표 반도체 기업의 주요 매출 품목인 D램 가격도 타격이 불가피해보인다. 앞서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는 올 3분기 D램 가격이 전 분기보다 3%에서 최대 8%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 지난 5월 말 PC용 D램(DDR4 8Gb) 가격은 전달보다 1.76% 하락한 평균 3.35달러를 기록했다. 최근 1년 간 D램 가격은 작년 9월 말 4.1달러를 찍은 뒤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는데, 3분기에는 내림폭이 좀 더 커질 수 있다는 게 D램익스체인지의 분석이다.

2020년 10월 말(128Gb MLC) 4.2달러를 저점으로 지난달 말 4.81달러까지 오름세를 이어갔던 낸드플래시 가격도 3분기에는 보합 또는 최대 5%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소비심리 위축과 스마트폰과 데이터센터 업체들의 투자시점 조절 등이 주 요인으로 꼽힌다.

증권가에서도 주요 기업들의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시가총액 1위이자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의 2분기 매출은 77조2275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0.7%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14조7983억 원으로 4.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하는 것이다.

메모리 반도체 수요 부진에 따른 세트 부문의 출하량 하락과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이익률 감소 때문이다. 지난해 동기 대비로는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이 각각 21.3%, 17.8% 17.3%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SK하이닉스의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4조141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0.4%, 지난해 동기 대비 49%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매출과 순이익은 14조3596억원, 2조9772억원으로 전분기 보다 각각 18.1%, 50.1%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세계 메모리반도체 3위인 미국 마이크론도 시장 예상치를 크게 하회하는 실적 전망을 내놨다. 로이터에 따르면 마이크론은 6~8월 매출을 72억 달러(약 9조3천억원)로 예상했다. 이는 증권가 전망치(91억5000만 달러)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마이크론은 올해 3~5월 매출 86억4000만달러를 달성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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