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물가 6.0%↑.. 외환위기 이후 '최악'

조해동 기자 2022. 7. 5.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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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약 24년 만에 6%대로 치솟았다.

통계청이 5일 내놓은 '소비자물가 동향'(2022년 6월)을 보면, 올해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6.0% 올랐다.

외식 물가 상승률은 1992년 10월(8.8%) 이후 29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체감물가에 가까운 생활물가지수는 7.4% 올라 1998년 11월(10.4%) 이후 가장 상승률이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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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소비자물가동향’

두 달 연속 0.6%P 상승률 기록

경유 50.7%↑ 석유류 가격급등

농축수산물도 4.8% 크게 올라

외식물가 8.0%로 30년來 최고

올해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약 24년 만에 6%대로 치솟았다. 통계청이 5일 내놓은 ‘소비자물가 동향’(2022년 6월)을 보면, 올해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6.0% 올랐다. 외환위기 시절인 1998년 11월(6.8%) 이후 23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4∼9월 6개월간 2%대를 보이다가 10월(3.2%) 3%대로 올라섰다. 올해 3월(4.1%)과 4월(4.8%)에는 4%대, 5월(5.4%) 5%대를 기록하더니 6월엔 6%대로 가파르게 상승했다. 물가 상승은 공업제품과 개인서비스가 견인했다. 두 품목의 기여도는 각각 3.24%포인트, 1.78%포인트다. 6.0% 물가 상승률 중 5.02%포인트를 차지한다. 공업제품은 1년 전보다 9.3% 올랐다. 경유(50.7%), 휘발유(31.4%), 등유(72.1%) 등 석유류(39.6%) 가격이 급등했고, 빵(9.2%)을 비롯한 가공식품(7.9%) 가격도 많이 올랐다. 농축수산물도 축산물(10.3%)과 채소류(6.0%)를 중심으로 4.8% 오르며 전월(4.2%)보다 오름폭이 커졌다.

전기·가스·수도도 1년 전보다 9.6% 올랐다. 지난 4∼5월 전기·가스요금이 인상된 영향이다. 7월 1일부터 적용된 전기·가스요금 추가 인상분은 6월 물가에는 반영되지 않았다. 개인서비스는 외식(8.0%)과 외식 외(4.2%)가 모두 올라 5.8% 상승했다. 외식 물가 상승률은 1992년 10월(8.8%) 이후 29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공공서비스는 0.7%, 집세는 1.9% 각각 올랐다. 전세와 월세 상승률은 각각 2.7%, 1.0%다. 체감물가에 가까운 생활물가지수는 7.4% 올라 1998년 11월(10.4%) 이후 가장 상승률이 높았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 상승률은 4.4%로 2009년 3월(4.5%) 이후 최고치였다.

조해동 기자 haedo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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