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 생계보다 국제정치에 초점".. 中 매체들 '견제구' [특파원+]

이귀전 2022. 7. 5.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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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관영매체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참석 후 지지율 하락과 '빈 모니터' 업무 논란 등을 보도하며 중국과 거리두기에 나선 윤석열정부에 대해 견제구를 날렸다.

5일 중국 관영 환구시보와 영문판 글로벌타임즈 등은 나토 정상회의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2개월 만에 최저 수준의 지지율을 기록한 한국의 여론조사 내용을 전하며 "윤석열정부가 경제와 인민의 생계보다는 국제 정치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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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여론조사 '데드크로스' 전하며 "경제 신경써야"
中 거리두기 행보에 "비이성적 판단시 경제 악화"
빈 모니터 결제, 백지 서류 검토 논란 등도 다뤄
중국 관영매체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참석 후 지지율 하락과 ‘빈 모니터’ 업무 논란 등을 보도하며 중국과 거리두기에 나선 윤석열정부에 대해 견제구를 날렸다.

5일 중국 관영 환구시보와 영문판 글로벌타임즈 등은 나토 정상회의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2개월 만에 최저 수준의 지지율을 기록한 한국의 여론조사 내용을 전하며 “윤석열정부가 경제와 인민의 생계보다는 국제 정치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지적했다.

여론조사 업체 리서치뷰(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가 지난달 28∼30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이 직무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45%,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51%였다.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앞서는 ‘데드크로스’가 나타난 것이다.

또 리얼미터(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가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1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251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서도 윤 대통령이 ‘국정 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44.4%, ‘국정 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50.2%로 집계됐다. 한 주 전 직전 조사보다 긍정 평가는 2.2%포인트 줄었고, 부정 평가는 2.5%포인트 증가했다. 

중국 매체는 여론 조사를 바탕으로 전문가 인터뷰를 인용해 윤석열정부 경제에 더 많은 신경을 써야한다고 주장했다. 윤 정부가 경제적으로 밀접한 중국과 거리두기 행보를 보여서는 안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헤이룽장성 사회과학원 다즈강(笪志剛) 동북아연구소 소장은 “국민들은 대통령이 국제 무대에서 자신의 존재를 보여주는 것보다 경제 회복을 위해 더 많은 일을 할 것을 기대한다”며 “윤 정부가 경제와 국민의 생계보다는 국제 정치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윤 정부가 미국에 너무 순종적인 모습을 보인다며 중국 입장을 고려하지 않을 경우 한국의 경제 상황은 더 악화할 것이라고 경고성 메시지도 던졌다.

랴오닝 사회과학원 뤼차오(呂超) 한반도 문제 전문가는 “윤 대통령이 한·중 관계에 악영향을 주지 않기 위해 주요 행사 때마다 조심하고 있지만 이전 정부보다 미국에 더 순종하는 것 같다”며 “한국이 중국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고 미국과 동맹국들에 맹목적으로 협력하고, 비이성적인 판단을 한다면 자국의 경제 상황을 악화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매체들은 윤석열 대통령의 ‘설정샷’ 논란도 다뤘다. 나토 정상회의 참석 당시 윤 대통령이 책상 위 컴퓨터 화면을 바라보며 마우스에 손을 얹은 채 업무를 보는 모습으로 공개된 사진에서 컴퓨터 화면이 백지 상태로 나오자 촬영을 위해 포즈만 취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또 윤 대통령이 소파에 앉아 서류를 검토하는 사진도 글자가 보이지 않아 ‘백지’ 논란이 일었다. 대통령실은 이와 관련 “대통령이 국무회의 안건을 결재한 직후 화면이 사라진 상태를 찍은 것”이라며 논란에 안타까움을 표했다.

베이징=이귀전 특파원 frei592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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