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새주인' KG 곽재선 "구조조정 안한다..자금조달 문제없어"(종합)

"회사 인수했다 생각 안해, 제가 쌍용차 회장으로 취직한 것"
"현대차따라 해외진출 많이 해야..이전의 쌍용 없다 확신"

곽재선 KG그룹 회장. (이데일리 제공) 2020.8.11/뉴스1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쌍용자동차 최종 인수예정자로 선정된 KG그룹의 곽재선 회장은 5일 "구조조정은 한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또 자금조달 계획도 "문제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곽 회장은 이날 인천 영종도 네스트호텔에서 진행된 쌍용차의 정통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신차 '토레스' 출시 행사 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곽 회장은 자금조달 계획에 대해 "나름대로 준비가 다 되어 있으니 별 걱정 안해도 될 것"이라며 "앞으로 정상화 과정 속에 많은 일들이 남아있는데, 흑자를 내고 정상적인 회사로 발돋움하는데 여러 구성원들이 힘을 합쳐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채권단 동의 여부에도 "별 문제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쌍용차 인수 후 구조조정 계획에는 선을 그으며 "KG는 어느 회사를 인수한다는 표현을 쓰지 않는다. 제가 쌍용차 회장으로 취직을 한 것이다. 그렇게 생각해달라"고 말했다.

현대자동차에 대해서는 "경쟁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동업자라고 생각한다"며 "대한민국 토종 브랜드가 현대차와 쌍용차뿐이 없다. 현대차는 글로벌로 많이 가 있고, 쌍용차는 아직 국내에서 벗어나지 못한 상황인데, 쌍용차도 현대차를 따라 해외 진출을 많이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곽 회장은 앞서 토레스 쇼케이스 환영사에서 "쌍용차를 무너지지 않게 하는 좋은 주방장이 되겠다. 맛있는 음식을 세상에 내놓겠다"고 포부를 보였다.

그는 "아마 쌍용차는 제 인생의 마지막으로 어려움을 겪는 경영자의 시간이 될 것 같다. 그렇지만 지금까지 잘해 왔듯 쌍용차도 멋진 회사로 태어날 것"이라며 "다시 이전의 쌍용은 없을 것이다. 제가 확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hj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