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1600만원 위로금·5년 고용 보장" 디아지오 노사, 윈저 매각 협상안 합의

배동주 기자 2022. 7. 5.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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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지오코리아의 윈저(위스키 브랜드) 사업부 매각을 놓고 불거졌던 노사 갈등이 일단락됐다.

디아지오코리아는 우선 매각 위로금 1600만원을 오는 25일 급여 지급일에 맞춰 일시 지급하기로 했다.

디아지오코리아 노사는 존속·신설법인으로 소속 이동에 관계없이 전 직원의 고용 보장도 합의했다.

디아지오코리아 노사는 올해 임금 인상률을 7.2%로 정하고 추가 450만원 일시금 지급에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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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지오가 판매 중인 위스키 '윈저'. /디아지오코리아 제공

디아지오코리아의 윈저(위스키 브랜드) 사업부 매각을 놓고 불거졌던 노사 갈등이 일단락됐다. 전 직원 매각 위로금 1600만원 지급과 고용보장 및 단체협약 승계로 일단의 합의를 이뤘다. 디아지오코리아 사측은 노조로 직원복지기금 5억5000만원 지급도 약속했다.

5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디아지오코리아 노사는 지난 2일 새벽 이 같은 협상안에 잠정 합의했다. 지난달 30일 오전 시작한 협상이 2일 새벽 5시에 끝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지난 2월 28일 노조가 윈저 매각에 반대해 시작한 노조 파업도 4개월여 만에 끝나게 됐다.

디아지오코리아는 우선 매각 위로금 1600만원을 오는 25일 급여 지급일에 맞춰 일시 지급하기로 했다. 사모펀드 ‘베이사이드프라이빗에쿼티-메티스프라이빗에쿼티’로 매각되는 존속법인 윈저글로벌은 물론 기존 사업을 맡는 신설법인 소속을 포함한 전 직원이 대상이다.

앞서 디아지오코리아는 윈저와 W시리즈 등 사업부를 존속법인으로 정한 윈저글로벌에 남기고 이를 매각하기로 정했다. 수입 위스키 조니 워커 등 일부 브랜드와 흑맥주 기네스 등을 판매하는 사업부는 디아지오코리아 신설법인으로 따로 떼 계속 사업한다는 방침이다.

디아지오코리아 노사는 존속·신설법인으로 소속 이동에 관계없이 전 직원의 고용 보장도 합의했다. 존속법인은 매각 당시 계약에 따라 5년 고용을 보장하고, 신설법인은 고용안정위원회에서 고용안정을 논의·확정하기로 했다. 노조는 2개사 1개 통합 노조로 운영한다.

이번 합의에서 함께 진행한 임금·단체협약도 두 법인에 그대로 승계된다. 디아지오코리아 노사는 올해 임금 인상률을 7.2%로 정하고 추가 450만원 일시금 지급에 합의했다. 급여 인상 적용일은 올해 9월로 하고 내년 평균 임금 인상률은 3.6%로 정했다.

디아지오코리아는 아울러 노동조합과의 상호협력을 위해 윈저글로벌로 5억5000만원 규모 직원상호협력기금도 조성하기로 정했다. 기금의 관리와 집행은 노조로 일임한다. 노조는 이를 그동안 파업 등으로 임금을 받지 못한 노조원 위로금에 집행할 전망이다.

디아지오코리아 노사는 파업 과정에서 불거진 법적 분쟁도 끝내기로 했다. 앞서 디아지오코리아 노조는 공장 가동을 막기 위해 지명 파업을 진행했는데, 사측이 대체 근로자를 파견해 노동법을 위반했다며 소를 제기했다. 이번 합의로 모든 법적 분쟁도 철회할 예정이다.

한편 디아지오코리아의 윈저 매각은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존속·신설법인으로 이동하는 직원 구성이 노사 갈등으로 지연됐지만, 최근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디아지오코리아는 지난해 12월부터 진행한 매각 협상을, 늦어도 오는 8월 중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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