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억류 WNBA 농구스타, 바이든에 편지.."美에 데려가달라"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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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밀수 혐의로 러시아에 억류돼 재판을 받고 있는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스타 브리트니 그라이너(32·미국)가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구조를 호소하는 손편지를 보냈다고 AP통신 등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에이드리언 왓슨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대변인은 "러시아 당국은 부당하게 그라이너를 억류하고 있다"며 "바이든 대통령은 그라이너를 포함해 인질로 해외에 잡혀있거나 부당하게 억류된 모든 미국인이 석방돼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해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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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 마약 밀수 혐의로 러시아에 억류돼 재판을 받고 있는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스타 브리트니 그라이너(32·미국)가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구조를 호소하는 손편지를 보냈다고 AP통신 등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NBA 피닉스 머큐리 소속으로 올림픽 금메달 2관왕인 그라이너는 미 독립기념일인 이날 대리인을 통해 자신이 직접 쓴 편지를 바이든 대통령에게 보냈다. 백악관도 이를 확인했다.
그는 편지에서 "러시아 감옥에 혼자 있으면서 평생 여기에 있어야 할지 모른다는 두려움에 떨고 있다"고 적었다.
이어 "7월 4일, 우리 가족은 베트남전 참전용사인 아버지를 포함해 자유를 위해 싸운 이들을 기린다"며 "올해 나에게는 자유가 전혀 다른 의미인 까닭에 독립기념일을 어떻게 기릴지를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와, 다른 억류된 미국인들을 잊지 말아달라"며 "우리를 집으로 데려가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달라"고 호소했다.
2020년 대선에서 당시 바이든 후보에게 투표했다고 밝힌 그라이너는 "나는 해야 할 일이 아직 많다"며 "가족과 팀 동료들이 그립고, 그들이 지금 고통받고 있다는 사실에 죽을 것 같다"고 토로했다.
그는 "나를 집으로 데려가기 위해 무엇이든지 해준다면 정말 감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프시즌에 러시아팀 UMMC 에카테린부르크에서 뛴 그라이너는 지난 2월 미국에서 2주간 휴가를 보낸 후 러시아에 입국하다 미약 밀수 혐의로 모스크바 공항에서 체포됐다.
러시아 당국은 그의 가방에서 대마초 추출 오일이 함유된 액상 카트리지가 나왔다고 밝힌 바 있다.
러시아에서 마약 밀수를 하다 적발되면 최대 10년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
현지 법원은 지난주 그라이너에 대한 재판을 시작했다.
러시아 형사사건 중 무죄 선고율은 1%도 안 되고, 그것조차도 뒤집힐 수 있다고 AP는 전했다.
에이드리언 왓슨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대변인은 "러시아 당국은 부당하게 그라이너를 억류하고 있다"며 "바이든 대통령은 그라이너를 포함해 인질로 해외에 잡혀있거나 부당하게 억류된 모든 미국인이 석방돼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그를 집으로 데려올 수 있도록 계속해서 가능한 모든 수단을 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taejong7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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