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권 경찰서직장협의회 '경찰국 신설 반대' 집단행동

세종 행안부 앞서 청원·흥덕·상당署 경찰관들 삭발 등 집회

전국경찰직장협의회(직협) 소속 장유석 청주상당경찰서 직협회장, 윤홍선 인천삼산경찰서 직협 회장, 경남청 김건표 경위가 5일 오전 정부세종2청사 행정안전부 앞에서 경찰국 신설 정책 철회를 요구하는 호소문을 발표한 뒤 릴레이 삭발을 진행하고 있다. 2022.7.5/뉴스1 © News1 김기남 기자

(청주=뉴스1) 조준영 기자 = "민주 경찰은 행정안전부 경찰국 신설을 절대 반대한다."

충북 청주권 경찰서직장협의회(직협) 소속 현직 경찰관이 5일 세종시 행정안전부 앞에서 경찰국 신설 반대 집회를 열었다.

경찰국 설치 반대 관철을 통한 인권 보호와 경찰 중립성 확보를 목적으로 한 집회에는 청주 청원·흥덕·상당서 경찰관 다수가 참여했다. 전국 각지에서 온 경찰관도 함께 자리했다.

이들 경찰관은 "치안본부 후신인 경찰국은 독립청인 경찰청의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하고 외압의 도구로 사용될 게 뻔하다"고 경찰국 신설 방안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 "행안부가 경찰을 직접 통제하면 그만큼 정권의 눈치를 보게 될 수밖에 없다"며 "경찰이 오직 국민에게만 충성할 수 있도록 경찰국 신설 방안을 철회해달라"고 한목소리를 냈다.

이 자리에서는 단식 투쟁도 선포했다. 단식 투쟁에는 민관기 청주흥덕서 직협회장이 참여한다. 민 회장은 전날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열린 집회에 참여, 삭발하기도 했다.

민 회장은 "우리 경찰은 편중되지 않은 인권보호로 진심을 담아 국민을 섬기고 싶어 경찰국 설치에 반대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는 "행안부 경찰국 신설안은 내무부 치안본부의 부활이고 반민주적인 관료주의로의 회귀"라며 "외압에 의한 정치적 중립성 훼손이 불 보듯 뻔하고 엄정한 법 집행과 인권수호라는 정립된 경찰 문화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주의 자유와 인권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경찰국 설치를 반대하고 단식에 돌입한다"고 선언했다.

전날과 마찬가지로 삭발식도 진행됐다. 장유석 청주상당서 직협회장을 비롯해 윤홍선 인천삼산경찰서 직협 회장, 경남청 김건표 경위는 근무복을 입고 삭발식에 참여, 투쟁 의지를 다졌다.

이날을 기점으로 다음달 1일까지 행안부 앞에서는 릴레이 삭발 시위가 열린다. 단식 투쟁도 함께 이뤄질 예정이다.

앞서 청주청원서 직협은 행안부 일원에 옥외집회(시위·행진) 신고를 냈다.

전국경찰직장협의회(직협) 소속 장유석 청주상당경찰서 직협회장, 윤홍선 인천삼산경찰서 직협 회장, 경남청 김건표 경위가 5일 오전 정부세종2청사 행정안전부 앞에서 경찰국 신설 정책 철회를 요구하는 호소문을 발표한 뒤 릴레이 삭발을 진행하고 있다. 2022.7.5/뉴스1 © News1 김기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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