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릉이' 연말부터 광고판 달고 달린다..수익구조 다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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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공공자전거 '따릉이'가 올 연말부터 광고를 달고 달린다.
서울시는 생활교통수단으로 자리매김한 '따릉이'의 운영수지 개선을 위해 공공자전거 최초로 기업광고를 시범 유치한다고 5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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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따릉이 로고 우측에 기업로고 병기 형태로 단순화
탄소저감 등 공익적가치 추구 ESG기업 참여 기대
[서울=뉴시스] 이재은 기자 = 서울시 공공자전거 '따릉이'가 올 연말부터 광고를 달고 달린다.
서울시는 생활교통수단으로 자리매김한 ‘따릉이’의 운영수지 개선을 위해 공공자전거 최초로 기업광고를 시범 유치한다고 5일 밝혔다.
따릉이는 회원수 350만 명을 돌파하고 2021년 공유사업 만족도 1위를 차지할만큼 서울시의 대표적인 사업이다. 2015년 이후 이용자 수가 꾸준히 증가해 지난 4월 누적 1억 건을 돌파했으며, 2022년 5월 한 달간 이용 건수는 496만 건으로 연말이면 연간 이용건수 4000만 건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이용건수 증가에 따라 운영수지 적자 폭도 커지고 있다. 따릉이는 지난해 103억 원의 운영수지 적자를 내며 최근 3년 연속 적자 규모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기업광고 유치 추진은 따릉이의 지속가능한 개선과 발전을 위한 자구책의 하나다. 서울시는 따릉이가 수익성만으로 판단할 수 없는 교통 복지 서비스지만 운영수지 적자가 누적될 경우 서비스 개선의 걸림돌로 작용할 수도 있는 만큼, 이용요금에만 국한됐던 수익구조를 다변화해 운영 효율성을 높인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시는 산업통상자원부에 ‘공유자전거를 활용한 광고 서비스’ 사업의 실증을 위한 규제 특례(규제샌드박스)를 신청했고, 지난해 12월 산업통상자원부의 승인을 받음으로 광고 도입을 위한 제도적 근거를 마련했다.
서울시는 ‘따릉이’의 공공성과 정체성을 유지하는 범위 안에서 ‘따릉이’의 친근하고 긍정적인 이미지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특정 제품의 광고가 아닌 기업 이미지 홍보 위주로 추진할 계획이다. 따릉이가 추구하는 ‘탄소저감을 통한 환경보호’, ‘저렴한 근거리 생활교통수단을 통한 교통복지 실현’이라는 공익적 가치와 연계해 환경보호 등 ESG 경영을 지향하는 기업의 브랜드 이미지를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광고 방식도 따릉이 로고 우측에 기업의 로고 또는 명칭을 병기하는 형태로 단순화했다. 광고가 붙는 위치는 ▲따릉이 프레임 ▲대여소 안내간판 ▲따릉이 앱 ▲홈페이지 등 총 4곳으로, 따릉이 이용자의 안전과 도시 미관을 고려해 광고 범위를 최소화했다고 시는 설명했다. 광고는 현재 운행 중인 총 4만1500대 모든 자전거와 서울시 전역에 위치한 2600여 개 대여소에 적용된다.
서울시가 지난 5월 원가조사 전문업체의 용역을 통해 산출한 광고 예정가격에 따르면, 광고를 통한 최소 수입은 2년 기준으로 약 13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관련 행정절차를 거쳐 오는 9월 광고 사업자를 모집할 예정이다. 광고주는 단일 기업으로 선정하며, ‘따릉이’의 이미지를 저해하거나 사행성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 등은 배제할 방침이다.
시는 광고 사업자 모집에 앞서 광고 대행사 및 광고주를 위해 7월 중 사전 사업설명회를 개최한다. 참여를 희망하는 기관은 11일까지 참석 신청서를 서울시 자전거정책과 따릉이 광고 담당자 이메일(201207253@seoul.go.kr)로 제출하면 된다.
백호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따릉이 이용건수가 증가하면서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운영수지 적자를 조금이라도 개선하기 위해 광고 도입을 결정했다"며 "따릉이의 공공성과 정체성을 유지하는 범위 내에서 기업광고를 유치함으로서 이용요금에만 국한됐던 수익구조를 다변화하고 운영효율을 높여나가겠다. 탄소저감과 환경보호 같이 따릉이가 지향하는 가치에 부합하고 관심이 있는 기업들의 참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j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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