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경제고통지수' 21년 만에 최고..6월 이후도 기록 이어질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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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물가 여파로 국민들이 느끼는 '경제고통지수'가 21년만에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원 경제연구실장은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대에 올라서는 등 앞으로도 물가 상승률은 높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경제고통지수의 최고치 기록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날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도 확장실업률을 집계하기 시작한 2015년 1분기 이후 '국민고통지수'가 최고 수준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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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이후에도 상당기간 지속할 듯"
'국민고통지수'도 15년 1분기 이후 최고
치솟는 물가 여파로 국민들이 느끼는 ‘경제고통지수’가 21년만에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현대경제연구원의 분석을 보면, 지난 5월 기준 경제고통지수는 8.4로 2001년 5월 9.0 이후 가장 높았다. 이는 지난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5.4%)과 실업률(3.0%)을 더한 수치다. 경제고통지수는 특정 시점의 소비자물가 상승률과 실업률을 더해 국민이 느끼는 경제적 어려움의 수준을 가늠할 수 있도록 한 지표다.
경제고통지수는 2020년 5월 4.3에서 지난해 5월에는 6.6으로 높아진데 이어 올해는 8.4로 급격히 상승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코로나 위기 이후 서민 체감경기가 빠르게 악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진단했다.
특히 올해는 고물가로 인한 경제고통지수 상승 압력이 매우 큰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5월 경제고통지수에 대한 소비자물가 상승률 기여율(소비자물가 상승률/경제고통지수)은 64%로, 과거 물가 급등기였던 2001년 5월(59%)과 2008년 5월(61%)을 넘어섰다.
주원 경제연구실장은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대에 올라서는 등 앞으로도 물가 상승률은 높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경제고통지수의 최고치 기록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날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도 확장실업률을 집계하기 시작한 2015년 1분기 이후 ‘국민고통지수’가 최고 수준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확장실업률은 공식 실업자에 원하는 만큼 일하지 못하는 취업자(주당 36시간 미만 근로)를 합쳐 체감 실업률을 가늠하는 지표다. 국민고통지수는 2020년까지는 10 아래에 머물렀으나 확장실업률이 9.1%로 정점을 보인 2021년 1분기 10.5로 치솟았다. 지난해 3분기에는 확장실업률이 6.6%로 낮아지면서 9.1까지 떨어졌으나, 4분기부터 소비자물가가 급등하면서 9.8로 높아지더니 올해 1분기에는 10.6으로 최고치를 나타냈다. 이는 분석 기간 평균치 7.7의 1.38배에 달한다.
국민고통지수가 민간소비에 끼치는 영향을 분석해보니, 국민고통지수 증가율이 전년 동기 대비 1%포인트 높아지면 민간소비 증가율은 0.13%포인트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경연은 밝혔다. 한경연은 “소비자물가가 아직 생산자물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완만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는데, 이는 기업들이 국제 원자재 가격 급등 등에 따른 원가 부담의 일부를 자체 흡수하고 있기 때문으로 관측된다”며 “향후 기업들의 원가부담 흡수 여력이 약해지면 소비자물가도 더 가파른 상승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김회승 선임기자 honest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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