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승범 전 금융위원장 "부채와의 치열했던 전쟁..발빠르게 대응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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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승범 전 금융위원장이 5일 이임식을 열고 "마지막 공직이었던 금융위원장 자리에서 부채와의 전쟁을 치열하게 치렀다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지난해 8월 취임한 지 약 10개월만이자, 새 정부 출범과 함께 지난 5월 사의를 표명한 지 두 달만에 퇴임한 고 전 위원장은 이날 이임식에서 그간의 소회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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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관리를 금융정책의 최우선으로 두고 매진"
"부채와의 전쟁이 치열했다..고됨의 연속이었지만 직원 헌신 덕분에 대처"
고승범 전 금융위원장이 5일 이임식을 열고 "마지막 공직이었던 금융위원장 자리에서 부채와의 전쟁을 치열하게 치렀다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지난해 8월 취임한 지 약 10개월만이자, 새 정부 출범과 함께 지난 5월 사의를 표명한 지 두 달만에 퇴임한 고 전 위원장은 이날 이임식에서 그간의 소회를 밝혔다.
고 전 위원장은 "지난해 8월 초 가계부채는 1800조원을 넘어 폭증하고 부동산 가격 상승세도 꺾일 줄 모르는 가운데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경제적 파장을 가늠하기 어려운 급박한 상황이었다. 머뭇거릴 여유가 없었다"고 돌아봤다.
그는 "8월 말 취임 당시 많이 고민했다. 부채 관리가 일반 국민들로부터 칭찬받기 어려운, 인기 없는 정책임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당장의 불편함이 가중되더라도 앞으로 벌어질 수 있는 더 큰 위기를 막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저의 소임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취임사를 통해 이러한 생각을 천명한 이후, 금융위원장으로 일하는 동안 '위험 관리'를 금융정책의 최우선 순위로 놓고 매진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 시점에서 되돌아보면, 나름 성과가 있었다. 취임 시 9.5%였던 가계부채 증가율이 최근 3%대로 하락했다. 국내외 물가 상승률이 급격히 높아지는 가운데 미 연방준비제도는 최근 예상보다 빠르게 금리인상을 추진 중이다. 이에 따라 우리 경제에 미칠 충격 등 불확실성이 함께 높아지고 있다"면서 "지금 돌이켜 보면, 그래도 우리는 민간부채 급증에 한발 빠르게 대응을 시작한 셈"이라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가상자산 거래소 등록, 자영업자 및 소상공인에 대한 대출 만기 연장 등 여러가지 현안도 금융권과 적극적으로 협조해 대응해 왔다고 언급했다.
고 전 위원장은 "이제 금융위원장 직을 떠난다"며 지난 공직생활을 회상했다. 그는 "마지막 공직이었던 금융위원장 자리에서 부채와의 전쟁을 치열하게 치렀다는 느낌이다. 물론 그 과정은 지극히 어렵고 힘든 고됨의 연속이었다. 공직생활을 마무리하는 지금 돌이켜보니 금융위 직원 여러분의 헌신과 노력이 있었기에 여러 현안에 대한 대처가 가능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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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노컷뉴스 박초롱 기자 pcr@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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