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임하는 고승범 금융위원장 "부채와의 전쟁 치열하게 치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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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승범 금융위원장은 5일 "마지막 공직이었던 금융위원장 자리에서 부채와의 전쟁을 치열하게 치루었다"며 마지막 소회를 밝혔다.
고 위원장은 이임사에서 "금융위원장으로 내정되었던 지난해 8월 초 가계부채는 1800조원을 넘어 폭증하고 부동산가격 상승세도 꺾일 줄 모르는 가운데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경제적 파장을 가늠하기 어려운 급박한 상황"이라며 "2021년 여름 당시의 상황에서 금융위원장의 가장 중요한 책무는 가계부채 급증 차단 등을 통한 '금융안정 도모'임을 위원장으로 지명받았을 때부터 명확히 했다"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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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부채 급증에 발빠르게 대응..거품붕괴 막는데 선제적 기여"
(서울=뉴스1) 김상훈 기자 =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5일 "마지막 공직이었던 금융위원장 자리에서 부채와의 전쟁을 치열하게 치루었다"며 마지막 소회를 밝혔다.
고 위원장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이임식 이임사를 통해 "물론 그 과정은 지극히 어렵고 힘든 고됨의 연속이었다"며 이렇게 말했다.
지난해 8월 임명돼 약 10개월 간 임기를 마치고 퇴임하는 고 위원장은 최근 신임 김주현 금융위원장 내정자의 직권 임명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이날 퇴임식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고 위원장은 이임사에서 "금융위원장으로 내정되었던 지난해 8월 초 가계부채는 1800조원을 넘어 폭증하고 부동산가격 상승세도 꺾일 줄 모르는 가운데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경제적 파장을 가늠하기 어려운 급박한 상황"이라며 "2021년 여름 당시의 상황에서 금융위원장의 가장 중요한 책무는 가계부채 급증 차단 등을 통한 '금융안정 도모'임을 위원장으로 지명받았을 때부터 명확히 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취임사를 통해 이러한 생각을 천명한 이후 금융위원장으로 일하는 동안 '위험관리'를 금융정책의 최우선순위로 놓고 매진했다"며 "현시점에서 되돌아보면 나름 성과가 있었다. 취임 시 9.5%였던 가계부채 증가율이 최근 3%대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또 최근 미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상 추진으로 국내 경제에 미칠 충격 등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언급하고, "지금 돌이켜보면 그래도 우리는 민간부채 급증에 한발 빠르게 대응을 시작한 셈"이라며 "지난해 하반기 이후 추가적으로 버블이 쌓이는 것을 막고 거품붕괴의 부작용을 줄이는데 금융위가 일정부분 선제적으로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이밖에 고 위원장은 가상자산 제도화, 코로나19 자영업자·소상공인 대출만기 연장 문제 등 현안에 대해서도 재임기간 적극적으로 대응해왔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고 위원장은 "지난 2년여 동안은 코로나19 위기에 대응하며 그 과정에서 늘어난 유동성과 과도한 부채 문제와 씨름했다"며 금융위 직원들에게 사의를 표하기도 했다.
끝으로 고 위원장은 "현재 경제 및 금융시장 상황이 많이 어려워졌지만 새로 오시게 될 위원장님과 함께 여러분들이 소명을 흔들림 없이 다해 줄 것으로 굳게 믿는다"며 "이제는 여러분들과 함께 일을 할 수는 없겠지만 여러분들이 활약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앞으로 열심히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awar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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