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유 50.7%↑·감자 37.8%↑..외식물가 상승률, 30년 만에 최고

유영규 기자 2022. 7. 5.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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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물가가 지난 달 6.0% 오른 가운데 경유·감자 등이 1년 전보다 30% 넘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달 석유류, 농축수산물 등과 함께 외식물가 상승세도 전체 물가를 끌어올리는 주요 요인이었습니다.

개인서비스 중에서 외식 물가는 1년 전보다 8.0% 올라 1992년 10월(8.8%) 이후 약 30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외식물가를 포함한 개인 서비스 물가는 1년 전보다 5.8% 올라 1998년 5월(5.9%)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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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물가가 지난 달 6.0% 오른 가운데 경유·감자 등이 1년 전보다 30% 넘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공급 측면의 가격 상승과 함께 수요 측면의 압력도 이어지면서 외식 물가는 30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통계청이 오늘(5일) 발표한 6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경유는 작년 같은 달보다 50.7% 상승했습니다.

상승률은 2008년 7월(51.2%) 이후 가장 높습니다.

휘발유(31.4%), 등유(72.1%), 자동차용 LPG(29.1%) 등 다른 석유류도 높은 오름세를 보였습니다.

지난달 석유류는 1년 전보다 39.6% 상승해 1998년 10월(42.0%) 이후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습니다.

국제 유가 상승세가 여전히 영향을 미치는 양상입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6월 다섯째 주(6.26∼30)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과 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주보다 상승해 8주 연속 올랐습니다.

농축수산물의 오름세도 확대됐습니다.

지난달 농축수산물은 1년 전보다 4.8% 상승해 5월 상승률(4.2%)보다 오름폭이 커졌습니다.

품목별로 보면 감자(37.8%), 배추(35.5%), 포도(31.4%).

수입 쇠고기(27.2%), 수박(22.2%), 닭고기(20.1%), 돼지고기(18.6%) 등이 올랐습니다.

지난달 물가 기여도로 보면 소비자물가 6.0% 가운데 석유류가 1.74%포인트로 5월 기여도(1.50%포인트)보다 커졌습니다.

농축수산물은 0.42%포인트로 역시 전월(0.37%포인트)보다 기여도가 커졌습니다.

지난달 석유류, 농축수산물 등과 함께 외식물가 상승세도 전체 물가를 끌어올리는 주요 요인이었습니다.

개인서비스 중에서 외식 물가는 1년 전보다 8.0% 올라 1992년 10월(8.8%) 이후 약 30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전체 물가에 대한 기여도는 1.01%포인트로 5월(0.94%포인트)보다 커졌습니다.

세부 품목별로 보면 갈비탕(12.1%), 자장면(11.5%), 치킨(11.0%), 김밥(10.6%), 생선회(10.4%) 등이 10% 넘게 올랐습니다.

코로나19 방역 조치 해제로 외식 수요가 늘어나는 가운데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생산 비용이 늘어나면서 전체 외식 물가를 끌어올리는 양상입니다.

외식물가를 포함한 개인 서비스 물가는 1년 전보다 5.8% 올라 1998년 5월(5.9%)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개인 서비스 가격이 빠르게 올라가는 건 국제 에너지 가격과 곡물가 상승에 따른 생산비 상승효과가 반영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달 전기·가스·수도 물가는 1년 전보다 9.6% 올라 5월 오름폭과 같았습니다.

앞서 5월 전기·가스·수도 물가 상승률은 전기요금이 4월에 오르고 가스요금이 4월과 5월 연달아 오르면서 집계가 시작된 2010년 1월 이후 최고를 기록한 바 있습니다.

지난달 전기·가스·수도의 전체 소비자물가에 대한 기여도는 0.32%포인트로 나타났습니다.

품목별로 보면 전기료가 11.0%, 도시가스가 11.0%, 상수도료가 3.7% 각각 올랐습니다.

이달 전기·도시가스 요금 인상이 예정돼 전기·가스·수도 물가 오름폭은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전체 물가에 대한 공공요금의 기여도가 크지 않아, 요금 인상에 따른 물가의 오름폭 확대는 미미할 것이라는 게 통계청의 설명입니다.

어 심의관은 "공공요금 인상은 분명 물가의 '플러스' 요인은 되지만 큰 흐름을 좌우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보긴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유영규 기자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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