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1만8000명 껑충 뛰자..'국산 1호 백신' SK바이오사이언스 급등
5일 오전 10시20분 현재 SK바이오사이언스는 전일 대비 1만3900원(14.17%) 오른 11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주가가 두자릿수의 상승폭을 나타낸 것은 지난해 8월 17일 이후 거의 11개월 만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해 3월 공모가 6만5000원으로 코스피 시장에 데뷔했다. 아스트라제네카와 노바백스 백신의 위탁생산업체이자 국산 백신 개발기업으로서 코로나 시국에 큰 주목을 받으며 지난해 8월 중순 주가는 36만2000원까지 상승했다. 하지만 엔데믹에 대한 우려를 선반영하면서 현재 주가는 고점 대비 3분의 1토막이 났다. 올해 들어서도 주가가 50.22% 하락하며 반토막이 된 상황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갑작스러운 주가 급등은 코로나 확진자수 급증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날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1만8147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5월 26일 1만8805명 이후 40일 만에 최대치다. 또 1주일 전인 지난달 28일의 9894명의 1.8배에 달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달 29일 식약처로부터 자체 개발 코로나19 백신인 스카이코비원멀티주의 품목허가를 받았다. 이에 따라 SK바이오사이언스는 국산 1호 백신 제조사가 됐다. 국산 백신에 대한 기대감은 점차 낮아졌다. 1, 2차 접종과 달리 3, 4차 접종은 접종률이 급격히 하락한다. 이 때문에 기존 코로나19 백신의 재고도 쌓여있고 추가 접종에 대한 매출 기대치도 낮아지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에 앞서 코로나19 백신을 출시한 주요 기업들의 합산 코로나19 백신 매출 추정치도 올해 631억달러(한화 약 80조1000억원)에서 내년 336억달러(43조4000억원)으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 재확산이 가시화되면서 국산 1호 백신에 대한 매출 기대감이 다시 커지고 있는 것이다.
이동건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리오프닝 본격화 속에서 낮아지고 있는 추가 접종 추이와 국내를 비롯해 여전히 주요국들의 높은 코로나19 백신 재고는 분명 주가에 불편한 변수"라며 "주가 반등을 위해서는 백신 매출 고성장 가시화 또는 향후 증설이나 신사업 진출 등에 대한 구체적 성과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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