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대유행 6개월 됐다.."감염자도 재감염" 재유행 경고음

강승지 기자 2022. 7. 5.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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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코로나19 유행이 증가세로 돌아선 이유는 오미크론의 하위 변이 확산과 해외여행 등 이동량 증가, 면역력 감소 때문이라는 게 방역 당국과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BA.4, BA.5 등 오미크론 하위 변이의 확산과 여름철 이동량 증가가 재유행 원인으로 꼽힌다.

올해 1~3월 오미크론 대유행기 때 확진자가 7월을 전후로 재감염될 위험 역시 높아질 수 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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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감염 면역 3~6개월 지속..1~3월 확진자 1200만명 순차적 위험 노출
지난달까지 재감염은 6만8177명 '0.38%' 그쳐..정부·전문가 "재유행 겨울까지 이어질 듯"
5일 오전 대전 유성구 월드컵경기장 주차장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 검사를 받고 있다. 2022.7.5/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국내 코로나19 유행이 증가세로 돌아선 이유는 오미크론의 하위 변이 확산과 해외여행 등 이동량 증가, 면역력 감소 때문이라는 게 방역 당국과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이번에 맞이할 재유행은 하루 확진자가 최대 15만~20만명까지 나올 수 있다는 전망이다. 특히 이번달부터 코로나19에 이미 한 번 감염된 사람도 다시 감염될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가 나온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5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만8147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지난 5월 26일(목요일) 1만8805명 이후로 40일 만에 최다 규모로 1주일 전인 6월 28일의 9894명에 비해서는 8253명(83%)나 늘었다. 감염재생산지수(Rt)의 추이도 코로나19 유행 반등을 의미하고 있다. 6월 4주(19~25일)까지 13주 연속 1 미만을 이어가던 지수는 지난달 28일 1.0으로 올랐다.

유럽에서는 지난 5월 중순 또는 6월 초부터 확진자가 다시 늘고 있다. BA.4, BA.5 등 오미크론 하위 변이의 확산과 여름철 이동량 증가가 재유행 원인으로 꼽힌다. 최근 국내에서도 BA.5 등 전파력이 강한 오미크론 하위 변이의 검출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BA.5 변이 검출률은 6월 2주차 2%에서 3주차 7.5%로 뛰더니 6월 4주차(19~25일)에는 10.5%( 국내 7.5%, 해외 유입 32.8%)로 증가했다. 신규 확진자 10명 중 1명 이상이 이 변이에 감염됐다는 의미다.

특히 이미 한번 확진된 사람도 재감염될 가능성이 이달 들어 높아졌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자연감염을 통한 면역 효과는 3~6개월 이어지는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1~3월 오미크론 대유행기 때 확진자가 7월을 전후로 재감염될 위험 역시 높아질 수 있다는 의미다. 올해 1~3월 확진자 수는 1246만3895명으로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전체 1841만3997명의 67.7% 비중이다.

아직까지는 재감염 사례가 많지 않았지만 올해 초 오미크론 대유행 당시 확진자들의 자연 면역이 순차적으로 사라지게 되면 재감염 사례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2020년 1월부터 올해 6월 5월까지 누적 확진자 1797만718명 대상 코로나19 재감염 추정 사례 분석 결과 재감염 사례는 6만8177명으로 재감염 발생률은 0.379%였다. 3회 감염자는 83명으로 조사됐다. 2회 감염자 중 오미크론 유행 이전까지 재감염 추정 발생률은 0.1%였던 반면 오미크론 유행 이후 0.39%로 비교적 높다.

신상엽 KMI한국의학연구소 연구위원은 "감염 예방효과 역시 3개월이 지나게 되면 재감염이 가능한 정도로 떨어지게 된다. 방어력(접종, 감염) 두 축이 다 약화한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신 위원은 "실질적인 공격 요소인 바이러스의 경우 오미크론의 세부 변이가 생기고 전파력을 향상하면서 공격력을 더 키우는 상황"이라며 "(면역의) 균형이 한 번 깨지게 된다면 앞으로 유행이 통제되기보단 겨울까지 계속 확산하는 방향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방대본도 "재감염 가능성은 상존한다. 여름휴가 등 활동 증가에 따라 감염원에 노출될 기회도 늘 수 있기 때문에 확진 후 회복됐더라도 방역수칙은 계속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ks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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