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끌' 2030세대 매수세 주춤..2년만에 30%대로

하지나 2022. 7. 5.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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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년간 주택 매매시장을 주도했던 2030세대의 영끌 매수세가 한풀 꺾였다.

집값 고점 인식에 따른 매수 심리가 위축된데다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면서 무리한 대출을 통한 내집 마련은 꺼리는 분위기다.

그러나 올해 들어 주택 시장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30대 이하 매수세가 주춤해졌다.

다세대·연립 등 빌라, 단독주택을 포함한 서울 주택 전체의 30대 이하 매수 비중도 올해 1∼5월 30.2%로 지난해 하반기(32.5%)보다 2.3%포인트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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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월 서울 아파트 30대 이하 구매비중 38.7%
금리 인상, 집값 고점 우려로 관망세 지속
생애최초 대출 80% 확대 효과도 제한적일 듯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지난 2년간 주택 매매시장을 주도했던 2030세대의 영끌 매수세가 한풀 꺾였다. 집값 고점 인식에 따른 매수 심리가 위축된데다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면서 무리한 대출을 통한 내집 마련은 꺼리는 분위기다.

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1~5월까지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7917건으로 이 가운데 30대 이하 매수 비중은 38.7%(3063건)를 기록했다. 6월 통계가 포함되지는 않았으나 반기 기준으로 30대 이하 서울 아파트 매수 비중이 30%대로 떨어진 것은 2년 만이다.

30대 이하의 서울 아파트 거래 비중은 2020년 상반기 34.6%에서 하반기 40.2%로 증가하며 처음으로 40%를 돌파했다. 지난해에도 2030세대의 패닉바잉은 이어졌다. 상반기(41.4%)와 하반기(42.0%)모두 30대 이하 구매 비중이 40% 이상을 기록했다.

그러나 올해 들어 주택 시장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30대 이하 매수세가 주춤해졌다. 올해 1월 37.5%, 2월 36%로 떨어졌다. 3월 대통령 선거 이후 규제 완화 기대감으로 3월(40.7%), 4월(42.3%)로 40%대로 올라섰으나 정부가 부동산 규제 완화 속도조절에 나서면서 5월에는 다시 37.4%로 떨어졌다.

서울시내 한 상가에 밀집한 공인중개업소(사진=연합뉴스)
전국을 살펴보더라도 상황은 비슷하다. 전국 아파트 30대 이하 매수 비중은 올해 1~5월까지 29.0%로, 2020년 상반기(27.1%) 이후 처음 20%대로 떨어졌다. 다세대·연립 등 빌라, 단독주택을 포함한 서울 주택 전체의 30대 이하 매수 비중도 올해 1∼5월 30.2%로 지난해 하반기(32.5%)보다 2.3%포인트 하락했다.

이달부터 생애 최초 주택구매자에 대한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을 80%까지 확대해주면서 무주택 실수요자들을 중심으로 주택 구매가 다시 늘어날 수 있을지 관심이다. 다만 집값 추가 상승 기대감이 낮고, 금리 인상 영향으로 주택 구매 활성화 효과가 크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하지나 (hjina@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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