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 2분기 판매량 감소 유력.. 하반기 협상력 약해질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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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긴축과 함께 경기 둔화 여파로 2분기 철강재 판매량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철광석과 원료탄 등 원자재 가격도 내림세를 보여 하반기 수요업체와의 가격 협상에서 철강업계의 목소리가 약해질 것으로 보인다.
5월 기준 철강재의 종류별 판매량을 보면 판재류(-1.3%), 봉형강류 (-3.7%), 강관류(-12%) 등이 모두 감소했다.
수요와 원자잿값 모두 약세를 보이면서 철강재 공급·유통 가격도 꺾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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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긴축과 함께 경기 둔화 여파로 2분기 철강재 판매량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철광석과 원료탄 등 원자재 가격도 내림세를 보여 하반기 수요업체와의 가격 협상에서 철강업계의 목소리가 약해질 것으로 보인다.
5일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지난 5월 국내 철강재 판매량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2.9% 감소한 450만8812톤(t)으로 집계됐다. 국내 철강재 판매량은 지난 3월 465만6075t을 정점으로 2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6월 판매량도 줄었을 가능성이 크다. 통상 장마철인 6월의 판매량은 5월보다 적고, 특히 올해는 화물연대 집단운송거부(총파업) 여파로 생산 차질까지 있었기 때문이다.
5월 기준 철강재의 종류별 판매량을 보면 판재류(-1.3%), 봉형강류 (-3.7%), 강관류(-12%) 등이 모두 감소했다. 기초 철강재인 열연강판 판매량만 86만3956t으로 전년 동기보다 2.4% 늘었다. 전반적으로 건설용, 가전용 철강재 수요가 부진한 가운데 자동차 강판 공급도 반도체 공급난 등의 영향으로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다.
원자잿값도 내림세로 바뀌었다. 철광석 가격은 지난 4월 1일 t당 159.9달러로 시작해 지난 1일 t당 116.5달러까지 하락했다. 같은 기간 원료탄 가격 역시 t당 506.5달러에서 286.2달러로 반토막 났다. 철스크랩(고철) 가격도 지난 4월 73만5000원을 정점으로 5월 71만5000원, 6월 64만5000원으로 내렸다.
수요와 원자잿값 모두 약세를 보이면서 철강재 공급·유통 가격도 꺾였다. 포스코는 이달부터 냉연강판 등을 t당 최대 7만원 인하하기로 했고, 현대제철은 철근 가격을 t당 1만8000원 내렸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중국 내 생산 축소가 더 본격화할 것으로 보여 저가 수입품 부담은 덜겠지만, 경기 둔화는 마땅한 대책이 없다”며 “국내 철강사도 개·보수 일정을 조정하는 등 감산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상황이 달라지면서 철강사와 수요산업과의 협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철강사는 완성차, 조선, 가전업계와 분기 또는 반기 단위로 가격 협상을 진행한다. 포스코·현대제철(004020)과 현대차(005380)·기아(000270)는 지난해 상반기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3개 반기 연속 자동차 강판 가격 인상에 합의, t당 가격을 32만원가량 올렸다. 같은 기간 조선용 후판 가격도 3개 반기 연속 오르며 t당 60만원 이상 뛰었다.
철강사 관계자는 “여전히 원자재 부담이 적지 않아 단기간에 제품 가격을 큰 폭으로 인하하기는 어렵다”면서도 “공급 주도로 이끌던 시장 상황이 달라진 것은 맞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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