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G20 외교장관회의 출국..尹정부 대중·대일외교 가늠자

2022. 7. 5.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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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 외교부 장관이 싱가포르 방문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회의 참석을 위해 5일 오후 출국한다.

박 장관은 이어 오는 7~8일 발리에서 개최되는 G20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한다.

미얀마에서 열리는 란찬강·메콩강 협력 외교장관회의에 참석중인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도 G20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하는 만큼 박 장관과 어떤 식으로든 대면접촉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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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 5~7일 싱가포르·7~8일 인니 방문
한미일·한중 외교장관 대면접촉 가능성
박진 외교부 장관이 싱가포르 방문과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회의 참석을 위해 5일 출국한다. 박 장관이 전날 오후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마르셀로 에브라르드 멕시코 외교장관과 회담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박진 외교부 장관이 싱가포르 방문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회의 참석을 위해 5일 오후 출국한다.

박 장관은 먼저 5~7일(현지시간) 싱가포르를 찾아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를 예방하고 비비안 발라크리쉬난 외교부 장관과 양자회담을 갖는다. 양국 협력 강화와 함께 미얀마·우크라이나 사태 등 지역·국제정세를 둘러싸고 의견을 교환한다. 박 장관 취임 후 첫 아세안 국가 방문으로 한국의 아세안과 협력 의지를 재확인한다는 구상이다.

박 장관은 이어 오는 7~8일 발리에서 개최되는 G20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한다. 박 장관의 첫 다자외교 데뷔무대다. 이번 회의는 ‘함께하는 회복, 더 나은 회복’을 주제로 다자주의 강화와 전 세계가 직면한 식량·에너지 안보를 중점 논의할 예정이다. 7일에는 멕시코와 인도네시아, 튀르키예(옛 터키), 호주 등과 믹타(MIKTA) 5개국 외교장관회의도 갖는다.

이와 함께 박 장관은 G20 외교장관회의 계기에 다양한 양자 접촉을 이어갈 예정이다. 특히 중국, 일본과 어떤 식으로 접촉이 이뤄질지 관심을 모은다. 결과에 따라 윤석열 정부의 대중·대일외교의 방향타가 될 전망이다. 중국과 관련해선 윤석열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에서 ‘가치외교’를 전면에 내세움에 따라 ‘중국 딜레마’가 과제로 떠오른 상황이다. 미얀마에서 열리는 란찬강·메콩강 협력 외교장관회의에 참석중인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도 G20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하는 만큼 박 장관과 어떤 식으로든 대면접촉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박 장관은 앞서 언론 인터뷰를 통해 한국의 나토 정상회의 참석이 중국을 겨냥한 것 아니냐는 해석에 “중국은 자유주의 무역의 최대 혜택을 본 국가”라며 “국제질서에 동참해 가는 것이 중국에도 도움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윤석열 정부가 한일관계 개선에 공들이고 있는 가운데 한일 외교사령탑 간 접촉 여부도 주목된다. 한일 간 최대 현안인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문제 해결을 위한 민관협의회도 전날 출범한 상태다. 그러나 일본이 오는 10일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조심스런 입장이어서 정식 회담 개최 가능성은 높지 않다. 애초 지난달 추진되던 박 장관의 일본 방문도 선거 이후로 미뤄진 상태다. 다만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이 회의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져 한미일 외교장관회담을 열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고도화에 따른 3국 공조 등을 논의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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