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청, 기술문서 국제규격 사용권 획득.. 수출 증대 기반 마련

방위사업청은 유럽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협회(ASD)와 기술문서 국제규격인 ‘S1000D’에 대한 사용권 계약을 체결하였다고 5일 밝혔다.

이날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S1000D는 일종의 데이터 저장방식을 규정하는 국제규격이다. 무기체계와 항공기 등 복잡한 장비의 운영과 정비에 필요한 기술문서를 작성하는 데 사용된다.

그동안 한국은 자체 기준인 ‘기술교범 국방표준서’로 무기체계에 필요한 기술문서를 작성하고 있지만, 데이터 저장방식은 정의하지 않아 우방국과의 데이터 호환에 제한이 있었다.

앞으로 국제규격인 S1000D로 데이터 저장 방식을 변경하면 미국, 유럽연합(EU) 등 우방국가에서 작성한 기술문서와 데이터 호환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다. 무기체계를 운용하고 정비하는 데 필요한 정보를 쉽게 식별해 후속 군수 지원도 쉬워질 전망이다.

국내 방산업체가 무기 체계를 수출하는 데도 도움을 줄 수 있다. 그동안 방산업체들은 무기 체계 수출 과정에서 S1000D 규격으로 다시 제작해야 하는 애로사항이 있었다. 앞으로 개발 단계부터 S1000D를 적용한 기술 자료를 생산할 경우 업체의 부담이 줄고 수출 증대에도 기여할 수 있다.

방사청이 획득한 S1000D 사용권은 S1000D의 한글본 발간 및 배포, S1000D한글본 사용 등에 대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방사청은 현재 국내 적용 방안 마련과 제도화를 위한 정책연구에 착수했다. 또 S1000D에 대한 번역, 방산업체에 대한 홍보 및 교육 등을 병행할 예정이다.

성일 방사청 기반전력사업본부장은 “이번 국제규격인 S1000D의 정식 사용권 계약은 기술문서 국제규격 분야에서도 우리의 역할과 책임을 수행하기 위한 시작”이라며 “군의 후속군수지원보장과 업체의 수출 증대에 기여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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