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전자 코'.."유해가스 인식·와인 맛 감별"
[앵커]
KAIST 연구팀이 사람의 후각 신경세포를 모방한 인공 '전자 코'를 개발했습니다.
반도체 센서로 냄새만 인식하면 소믈리에처럼 와인을 구분할 수 있고 유해 가스 성분도 인식할 수 있습니다.
박장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사람의 뇌신경은 12쌍으로 후각 신경이 1번입니다.
코 안쪽 상피인 감각세포가 전기신호인 스파이크를 뇌로 전달해 냄새를 인식하는 겁니다.
소믈리에가 색깔이나 맛 외에 냄새를 통해서도 다양한 와인을 감별할 수 있는 건 후각 신경 때문입니다.
KAIST 연구팀이 사람의 후각 신경세포를 모방해 개발한 뉴로모픽 모듈, 이른바 '전자 코' 입니다.
시험관에 담긴 와인을 모듈로 유입시키면 반도체 센서가 여러 가스분자를 인식해 사람의 후각 신경처럼 화학신호를 전기신호로 변환하게 됩니다.
성분을 가려 분석한 수치로 품종이나 생산년도, 숙성도 등 와인을 구분할 수 있습니다.
[한준규/KAIST 전기전자공학부 박사과정 : "반도체식 금속산화물 기반 가스 센서와 단일 트랜지스터 기반 뉴런 소자를 이용해서 낮은 전력으로 가스 성분을 인식해 전기적인 스파이크 신호를 출력하는 특성을 구현했습니다."]
일산화탄소와 암모니아 같은 유해 가스 성분도 인식할 수 있어 가스 누출 사고 예방과 음식 부패 방지, 헬스케어 등에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최양규/KAIST 전기전자공학부 교수 : "IoT(사물인터넷)시대가 도래함에 따라서 소형화된 센서가 많이 필요하게 되는데 여기에 지능까지 부여하는 다양한 연구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연구팀은 앞서 사람의 뇌와 시각, 촉각을 모방한 뉴로모픽 반도체 모듈을 개발한데 이어 후각과 미각, 또 청각까지 더해 사람의 오감 기능을 모두 갖춘 인공지능 신경세포 모듈을 구현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박장훈입니다.
촬영기자:강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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