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멕시코 외교장관회담.. "경제공동위·FTA 협상 재개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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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정부가 멕시코와의 외교장관회담에서 양국 경제공동위원회 재가동과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의 조속한 재개를 제안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박진 장관은 4일 열린 마르셀 에브라드르 멕시코 외교장관과의 회담에서 양국관계 현황과 이 같은 사항을 포함한 실질협력 증진 방안, 국제무대에서의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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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노민호 기자 = 우리 정부가 멕시코와의 외교장관회담에서 양국 경제공동위원회 재가동과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의 조속한 재개를 제안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박진 장관은 4일 열린 마르셀 에브라드르 멕시코 외교장관과의 회담에서 양국관계 현황과 이 같은 사항을 포함한 실질협력 증진 방안, 국제무대에서의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박 장관은 특히 지난 2015년 1월 멕시코에서 열린 제8차 회의 이후 중단된 '한·멕시코 경제공동위' 재가동을 멕시코 측에 제안했다고 외교부가 전했다.
한·멕시코 경제공동위는 양국 차관보급 인사가 참여해온 회의체로서 1991년 첫 회의가 열렸다.
현재 우리 정부는 최근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함께 경제안보의 중요성이 부각됨에 따라 중남이 및 동남아시아 국가들과의 포괄적 경제협력 심화를 모색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한·멕시코 경제공동위 재가동을 제안했다는 게 외교부의 설명이다.
박 장관은 또 전염병 대응, 백신·의약품, 우주항공 등 분야에서도 구체적인 협력을 강화해 갈 것을 멕시코 측에 제안했다.
아울러 박 장관은 "양국 간 경제협력 제도화를 한층 높이는 차원에서 한·멕시코 FTA 공식 협상을 조속히 재개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한·멕시코 FTA 협상 또한 2008년 이후 중단된 상태다. 양측은 2016년 정상회담에서 협상 재개에 합의했지만 속도감 있게 진행되지 않고 있다.
아울러 박 장관은 이번 회담에서 우리나라의 태평양동맹(콜롬비아·칠레·멕시코·페루 4개국 연합체) 준회원국 가입 등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에너지·인프라 협력이 더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대해 에브라르드 장관은 멕시코 남부 도스 보카스 정유시설 건설 사업에 대한 우리 기업의 참여를 높이 평가하면서 "한국 기업들의 투자 진출 확대와 경제발전경험공유사업(KSP)을 통한 정책 경험 공유 확대를 요청했다"고 외교부가 전했다.
멕시코 측은 우리 정부가 미국 화이자 개발 코로나19 백신(소아용) 80만회분을 지원하기로 한 데 대해서도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두 장관은 이날 회담 뒤엔 '한·멕시코 개발협력 양해각서'에도 서명했다.
n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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