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학 원론 산책] 수요가 탄력적이면 가격 내려야 기업 수입 늘어나

2022. 7. 5.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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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수요의 가격탄력성
Getty Images Bank

가격이 오르면 수요량은 감소하고, 가격이 하락하면 수요량이 증가하는 현상을 수요의 법칙이라고 했다. 그러나 수요의 법칙은 가격과 수요량이라는 두 변수의 관계에 대해서만 언급할 뿐 두 변수가 얼마나 민감하게 영향을 주고받는지는 알려주지 못한다. 두 변수가 얼마나 민감한지는 변화율이나 탄력성을 통해 알 수 있다.

 변화율과 탄력성

변화량과 탄력성을 측정하는 방식은 다음과 같다. 변화율은 결과변수의 변화량을 원인변수의 변화량으로 나눈 값이고 탄력성은 결과변수의 변화 비율을 원인변수의 변화 비율로 나눈 값이다.

변화율과 탄력성이 주는 의미의 차이는 변화율의 경우 변화의 정도가 10에서 11로 증가하든 1000에서 1001로 증가하든 모두 1만큼 늘어난 것으로 동일한 변화로 간주되지만, 탄력성의 경우 10에서 11이 되면 10%가 증가한 것이고 1000에서 1001이 되면 0.1% 증가한 것으로 동일한 변화가 아니다. 이를 이용해 변화율과 탄력성의 값을 구해보면 원인인 x가 10에서 11로 증가한 경우 결과인 y가 1000에서 1001로 증가했다고 했을 때 변화율은 1을 1로 나눠 값이 1이 되지만 탄력성은 0.1%를 10%로 나누어 0.01의 값이 된다.

수학 계산에서는 변화율을 구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경제학에서는 10만원에서 11만원으로 증가한 것은 크게 변한 느낌이 있지만 1000만원에서 1001만원으로 변한 것은 크게 증가한 것 같지 않은 느낌을 준다. 이를 반영하기 위해 변화율보다는 탄력성을 측정해 두 변수 사이의 민감함을 측정한다.

 수요의 가격탄력성

가격과 수요량이 얼마나 민감한지 탄력성을 이용해 아래 방식으로 측정하는데 이를 수요의 가격탄력성이라고 한다.


위의 식에서 우변에 음(-)의 부호를 넣는 이유는 수요의 법칙이 성립하는 상품의 경우 수요의 가격탄력성이 항상 양(+)의 값을 갖게 만들기 위해서다. 만약 수요의 가격탄력성이 음(-)의 값을 가진다면, 수요의 법칙이 성립하지 않는 상품이 된다. 수요의 가격탄력성이 0~1의 값을 가지면 비탄력적(inelastic)이고 1보다 크면 탄력적(elastic)이 된다. 비탄력적인 경우는 가격의 변화 비율보다 수요량의 변화 비율이 더 작다는 의미이며, 탄력적인 경우는 가격의 변화 비율보다 수요량의 변화 비율이 더 크다는 뜻이다. 탄력성의 값이 1이라면 단위탄력적(unit elastic)으로 가격과 수요량의 변화 비율이 동일한 경우다.

 탄력성과 수요곡선의 모양

수요의 가격탄력성이 작을수록 가격 변화에 대해 수요량 변화가 더 작으므로 수요곡선의 기울기가 가파르게 그려지고, 수요의 가격탄력성이 클수록 가격 변화에 대해 수요량 변화가 더 크므로 수요곡선의 기울기가 완만하게 그려진다. 수요곡선의 기울기가 수직이 되면 가격이 아무리 변해도 수요량은 전혀 변하지 않는 상태가 되므로 수요의 가격탄력성은 0이 되는 완전비탄력적인 수요곡선이 된다. 반면에 수요곡선의 기울기가 수평이 되면 가격이 조금만 변해도 수요량이 매우 크게 변동되는 상태가 되므로 수요의 가격탄력성은 무한대가 되는 완전탄력적인 수요곡선이 된다. 가격에 수요량을 곱한 것이 일정하면 완전반비례하는 곡선의 형태가 되므로 완전반비례하는 수요곡선의 경우 단위탄력적이 된다.

 탄력성과 기업의 수입

수요의 가격탄력성은 기업의 판매 수입과 밀접한 관계에 있다. 수요가 비탄력적이면 가격의 변화 비율에 비해 수요량의 변화 비율이 더 작게 되므로 가격이 상승해도 소비자의 구매량은 크게 감소하지 않아 기업의 판매 수입이 증가하고, 반대로 수요가 탄력적이면 가격의 변화 비율에 비해 수요량의 변화 비율이 더 크게 되므로 가격이 하락할 때 소비자의 구매량이 크게 증가해 기업의 판매 수입이 늘어난다. 탄력성의 값이 1인 경우에는 가격의 변화 비율에 비해 수요량의 변화 비율이 동일하게 되므로 상품의 가격이 변해도 기업의 총수입에 아무 변화도 생기지 않는다. 수요의 가격탄력성과 기업의 판매 수입 간 관계를 정리하면 다음 표와 같다.

 기억해주세요

수요의 가격탄력성이 0~1의 값을 가지면 비탄력적(inelastic)이고 1보다 크면 탄력적(elastic)이 된다. 비탄력적인 경우는 가격의 변화 비율보다 수요량의 변화 비율이 더 작다는 의미이며, 탄력적인 경우는 가격의 변화 비율보다 수요량의 변화 비율이 더 크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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