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소쿠리 투표' 감사에 선관위 반발? 숨길 구석 있느냐"

"감사원 감사 대상 논란, 법률적 문제 헌법 해석 무의미"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노선웅 기자 =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5일 감사원이 지난 대선 당시 이른바 '소쿠리 투표' 논란을 부른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감사에 착수하자 선관위가 반발한 데 대해 "오히려 숨길 구석이 있느냐는 국민적 의혹만 증폭된다"고 비판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지난 대선 당시 소쿠리 투표 논란은 선관위 선거관리 업무에 대한 국민의 깊은 불신을 불러일으켰다"며 "선관위는 선거관리만을 위해 존재하는 조직임에도 국민의 소중한 주권인 소쿠리와 라면박스에 담았다"고 지적했다 .

앞서 감사원은 4일 중앙선관위에 감사관을 투입해 자료 수집 절차에 들어갔다. 이에 선관위는 헌법상 독립 기관을 감사원 직무 감찰 대상으로 보기 어렵고, 직무 수행의 독립성과 중립성을 침해할 우려가 있다고 반발했다.

권 원내대표는 "1합시다 캠페인을 문제 삼지 않으면서 내로남불은 특정 정당 연상시킨다고 불허하면서 정치편향 논란이 일었다"며 "(그런) 선관위가 이제와서 중립성 침해를 이유로 감사원 감사에 반발한 것은 국민 동의를 받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어느 기관이든 문제가 있다면 감사를 제대로 받아야 한다. 환부가 있다면 도려내야 건강한 조직으로 재탄생한다"며 "중앙선관위 역시 예외가 될 수 없다"고 했다.

그는 "주식회사도 회사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서 외부 감사를 받고 있다"며 "선관위가 감사원 감사 대상이냐에 대한 법률적 문제 헌법 해석은 저는 무의미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앙선관위 의혹을 중대하고 국민적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어서 선관위가 감사원 감사 대상이든 아니든 간에 오히려 자청해서 외부기관인 감사원 감사를 받겠다고 요청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렇게 해서 선관위 스스로 자신 환부와 치부 들어내고 건강하고 오로지 국민을 위하는 조직으로 거듭 태어나야 한다. 이번에 감사 행태가 어찌됐든 국민 의혹을 완전 해소하고 선거관리 더욱 철저히하는 계기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angela020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