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승범 금융위원장 퇴임식 개최..김주현 내정자 임명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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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승범 금융위원장이 약 10개월간의 임기를 마치고 5일 퇴임한다.
고 위원장은 신임 김주현 내정자의 인사청문회가 국회 원(院) 구성 난항으로 지연되면서 자리를 계속 지켜왔으나, 김 내정자의 직권 임명 가능성 등이 커지면서 퇴임식을 결정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김주현 후보자는 지난달 7일 신임 금융위원장에 내정됐으나, 국회 후반기 원 구성을 두고 여야 대치가 장기화함에 따라 인사청문회가 열리지 못해 공식 임명 절차를 밟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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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김주현 내정자 청문안 재송부 요청, 직권 임명 가능성
(서울=뉴스1) 국종환 기자 = 고승범 금융위원장이 약 10개월간의 임기를 마치고 5일 퇴임한다. 고 위원장은 신임 김주현 내정자의 인사청문회가 국회 원(院) 구성 난항으로 지연되면서 자리를 계속 지켜왔으나, 김 내정자의 직권 임명 가능성 등이 커지면서 퇴임식을 결정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5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고 위원장 이임식이 정부서울청사 대강당에서 열릴 예정이다.
지난해 8월 취임한 고 위원장은 새 정부 출범에 따라 지난 5월 사의를 밝힌 바 있다. 후임인 김주현 내정자의 취임이 인사청문회 지연으로 늦어지면서 대신 임무를 계속 이어왔다.
고 위원장은 이임식에서 지난 10개월간의 임기에 대한 소회를 밝히고, 후배들에게 가계부채 등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소임을 다해 줄 것을 당부할 예정이다.
고 위원장은 1년이 채 안 되는 짧은 임기 동안 국내 경제 뇌관인 가계부채를 안정화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고 위원장은 지난해 8월31일 취임하자마자 가계부채와의 전면전을 벌였다. 당시 1800조원이 넘어선 가계부채를 진화하기 위해 금융권 가계대출 총량 증가율을 전년 대비 5% 이하로 제한하는 '총량규제'를 시행하고,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를 강화하는 등 정책 역량을 총동원했다.
그 결과 취임 직전 8%대로 사상 최대 증가세를 보이던 가계부채는 이후 증가 폭이 둔화되기 시작했고, 올해 들어 6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는 등 눈에 띄는 성과를 거뒀다.
한편 고승범 위원장이 퇴임식을 진행함에 따라, 후임인 김주현 내정자에 대한 임명 절차가 강행될지 관심이 쏠리게 됐다.
김주현 후보자는 지난달 7일 신임 금융위원장에 내정됐으나, 국회 후반기 원 구성을 두고 여야 대치가 장기화함에 따라 인사청문회가 열리지 못해 공식 임명 절차를 밟지 못하고 있다.
김주현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 1차 개최 기한은 6월30일 종료됐다. 윤 대통령은 전날(4일) 김 후보자 인사청문보고서를 국회에 재요청했다. 송부 기한은 8일까지로 그때까지 청문회가 열리지 않으면 대통령이 직권으로 임명할 수 있다.
다만 여야가 전날 후반기 원 구성에 극적으로 합의함에 따라 김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 일정이 서둘러 논의될 가능성도 있다.
김 후보자 취임 전까지 금융위는 당분간 김소영 부위원장 대행 체제로 운영될 예정이다.
jhku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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