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집중] 박지현 "전대 출마 불가? 배후에 '이재명 의중' 있다"

MBC라디오 2022. 7. 5.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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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 더불어민주당 전 공동비대위원장>
-피선거권? 지난 4월 1일 중앙위원회에서 이미 ARS 투표로 획득
-한번 받은 피선거권 없어진다는 조항 없고, 박탈당한 적도 없다
-우상호 비대위, 안건 상정 안 하고 회의록도 없어.. 민주적 절차 없었다
-민주당, 민생 제쳐놓고 검수완박에만 몰두.. 5대 혁신안 일언반구 언급도 없어
-이재명, 대선 과정서 약속한 것 있어서 열심히 도왔는데 솔직히 실망
-처럼회, 대거 최고위원 도전? 계파 문제 심해질 것.. 청년 의원들이 나가야


■ 방송 :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김종배의 시선집중>(07:05~08:30)

■ 진행 : 김종배 시사평론가

■ 대담 :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전 공동비대위원장

☏ 진행자 > 이번에는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 전화로 만나보겠습니다. 어제 민주당 비대위가 박지현 전 위원장에게 당 대표 경선 길을 열어주는 이 방안에 대해서 예외를 인정할 불가피한 사유를 발견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닫아버렸습니다. 본인은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궁금한데요. 나와 계시죠?

☏ 박지현 > 네, 안녕하세요. 박지현입니다.

☏ 진행자 > 위원장님께서 그다음에 올린 글을 보니까 절차상 문제가 있다고 지적을 했었는데 어떤 점에서 문제가 있다고 보시는 거예요?

☏ 박지현 > 일단 먼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저는 지난 4월 1일에 이제 제가 비대위원장일 때 우리 당의 대의기구인 중앙위원회에서 그때 이미 ARS 투표를 통해서 84.4%의 찬성을 얻어서 제가 비대위원장이 된 거거든요. 그때 당 대표 격으로 선출이 되었던 거죠. 누가 꽂은 것이 아니라 당원들의 투표로 비대위원장으로 확정이 됐는데 이것은 곧 그때 제가 피선거권을 부여받았다라고 저는 생각을 하고 있는 거고요.

☏ 진행자 > 그때를 기점으로 피선거권이 획득이 됐다고 보시는 거예요?

☏ 박지현 > 예, 그렇습니다. 그래서 당시에 피선거권이 있어서 비대위원장으로 선출이 됐는데 지금은 왜 없다고 하는 것인지 일단 의문점이 생기고요. 그래서 유권해석을 다시 해주셔야 되지 않나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진행자 > 우리가 통례적으로 예를 들어서 민주당뿐만 아니라 국민의힘도 마찬가지고 비대위 구성을 할 때 위원장을 외부에서 모셔와서 위촉하는 경우도 있었잖아요. 이게 당 대표 경선하고 같이 볼 수 있는 거예요? 피선거권을.

☏ 박지현 > 일단 그때 사실 이 중앙위 인준은 꼭 해야 되는 것은 아니었는데 이미 이렇게 선출이 돼서 왔지만 이거를 다시 한번 확정하는 격으로 중앙위원회에서 투표를 거친 거거든요. 투표를 거쳤다는 것은 이 피선거권이 존재한다는 거잖아요. 그런데 이렇게 한 번 부여받은 피선거권이 없어진다, 그런 조항도 없고 또 그 뒤에 제가 당에서 피선거권을 박탈당한 적이 없기 때문에 그때 저에게 부여된 피선거권이 지금도 유효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 진행자 > 비대위에서 이런 식으로 결정할 게 아니라 최소한 당무위원에는 넘겨서 결정을 해야 되는 거 아니냐 혹시 이런 입장이십니까?

☏ 박지현 > 그렇게 해야 된다고 생각을 하고요. 그래서 어제 우상호 비대위원장께서 피선거권이 없다고 밝힌 것은 좀 잘못됐다고 생각을 하고 일단 유권해석을 다시 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진행자 > 아무튼 어제 비대위가 이 결정을 내린 다음에 민주당과 함께 이재명 의원을 거론을 하시면서 비판을 했던데 혹시 그러면 비대위의 어제 이 결정 뒤에 이재명 의원의 입김이 있었다고 보시는 겁니까?

☏ 박지현 > 아무래도 이재명 의원의 최측근 김남국 의원이 제가 방송에서 출마 결심을 밝힌 뒤에 저의 출마를 막으려고 아주 집중적으로 비판을 하셨더라고요. 많은 분들께서 아시다시피 김남국 의원은 이재명 의원님의 굉장히 최측근이고 또 대리인이라서 이번 결정에 이재명의 의원의 의중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나 보고 있고요.

☏ 진행자 > 그러면 위원장님, 이재명 의원은 왜 위원장님의 당 대표 경선을 그렇게 불편해한다고 생각을 하세요?

☏ 박지현 > 저도 그거는 이재명 의원께 여쭤보고 싶은데요. 이미 사실 이재명 의원은 전당대회 시작도 하기 전에 지금 출마 선언을 하시기도 전에 당 대표가 될 거라고 거론이 되고 있고 다들 ‘어대명’이라고 하시잖아요. 이렇게 최측근에 있는 김남국 의원이 이재명 의원 뜻을 거스를 수 있을 거라고 저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 진행자 > 그러면 김남국 의원의 어떤 입장 표명에 이재명 의원의 의사가 반영이 되어 있는 거다, 이렇게 보시는 거고요.

☏ 박지현 > 네, 충분히 그렇게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위원장님이 당대표 경선에 꼭 도전해서 대표가 되고자 하는 이유, 그건 그러니까 그러면 선거 막판에 나왔던 5대 쇄신안 실천, 바로 이 문제 때문입니까?

☏ 박지현 > 많은 이유가 있는데요. 지방선거 패인의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반성과 쇄신이 국민이 원하는 방향이었다, 그게 국민의 명령이었다라고 이렇게 나와 있는데 우리 당은 그거를 무시했고 제 의견이 거부당했고 관철되지 않았습니다. 민생은 제쳐놓고 검수완박 계속해서 밀어붙이고 당내 성폭력 사건에 대해서도 대응을 하려고 할 때 그게 정말 쉽지 않았거든요. 그래서 제가 5대 혁신안을 제시를 했는데 이에 대해서 지금 당에서는 어떠한 일언반구 언급도 없습니다. 그래서 이런 약속했던 부분들을 제가 직접 당대표가 되어서 정말 당의 혁신을 보여드리고 싶은 그런 이유 때문에 마음을 먹은 것이죠.

☏ 진행자 > 우리 위원장께서 민주당의 민주화라는 표현을 쓰셨더라고요. 그럼 민주화의 핵심 내용이 뭡니까?

☏ 박지현 > 제가 당에서 있으면서 느낀 것은 비대위원장으로 있을 때 이 절차들이 민주적이지 않다라고 많이 느꼈습니다. 이번 선거를 이번 우상호 비대위원장이 이야기를 한 것도 당 대표 선거와 관련해서 이야기를 하는 것도 어떤 안건으로 올린 것도 아니고 안건으로 상정한 것도 아닌데 회의록도 없고 그냥 비대위원들의 의견을 구해서 그게 만장일치 입장이라고 올린 거잖아요. 이런 식으로 굉장히 민주적인 절차가 없이 흘러가는 것에 있어서 문제의식을 많이 느꼈고요. 그래서 당내 기강이 조금 확립이 되어야 한다라고 보고 있고, 보다 많은 사람들의 당원들의 또 국민들의 목소리를 들어서 정말 국민들이 원하는 그런 대중정당의 무엇인지에 대한 그런 민주당의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민주화가 아닐까 싶습니다.

☏ 진행자 > 그러면 어제 한 방송에서 위원장께서 예를 들어서 박완주 의원 건이나 최강욱 의원 건에 대해서 거론을 하면서 이재명 의원의 뭐라고 할까 소극성이라고 이걸 거론하신 바가 있던데 그러면 혹시 민주당의 민주화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이재명 의원이 상당히 소극적이고 내지 걸림돌이다, 혹시 이렇게 평가하시는 겁니까?

☏ 박지현 > 일단 이재명 의원께서는 대선 때 저와 한 약속이 있으세요. 제가 이재명 의원 당선을 바라면서 마스크를 벗은 것도 있지만 제가 마스크를 벗은 용기를 냈던 건 정말 이 사회에서 여성을 향한 폭력, 이 디지털 성범죄가 심했기 때문에 그것을 어떻게든 정말 해결해보고자 하는 마음으로 용기를 냈던 것이거든요. 저는 그걸 믿고 정말 이재명 의원께 최선을 다했고요. 열심히 도왔던 거고요. 대선 이후에 지선 과정을 거치면서 성폭력 이슈나 젠더 이슈는 발언을 하신 게 없는 수준이고 또 당내 성폭력 사건이 발생했을 때도 거의 침묵으로 일관하셨고 솔직히 많이 실망을 했죠.

☏ 진행자 > 아무튼 그런데 다시 절차를 밟아서 당무위에서 판단을 해달라는 요청인데 안 받아들이면 그때는 어떻게 대처하실 계획이세요?

☏ 박지현 > 일단 지금 유권해석을 다시 해달라라고 요청을 드리는 것이니까 그렇게 요청을 드린 후에 답변을 주시는 것을 보고 그때 다시 한번 생각을 해봐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진행자 > 위원장님께서 청년 정치를 상당히 강조하셨던데 청년들이 민주당한테 바라는 부분들을 우리 위원장님을 통해서 실현이 돼야 된다, 혹시 이렇게 자임하시는 겁니까?

☏ 박지현 > 3일 전에 제가 그린벨트 청년들을 만나서 그 친구들과 거의 한 대여섯 시간 정도 시간을 보내면서 거의 한 분 한 분의 이야기를 들었는데요. 이전까지 그 친구들이 어떤 선거에 나간다고 다짐을 할 때 도지사나 국회의원, 이런 정도의 그런 높은 자리라고 하는 것에는 나는 아직 어리니까 못한다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제가 비대위원장이 되는 것을 보면서 나도 어느 정도의 결심과 용기만 있으면 그리고 그런 의지만 있으면 세상을 바꾸겠다는 의지만 있으면 나도 해볼 수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을 하게 됐다고 하더라고요.

☏ 진행자 > 마지막으로 짧게 이것만 좀 여쭤볼게요 지금 이재명 의원의 당 대표 출마 말고 처럼회 소속 의원들이 대거 최고위원에 도전할 거라는 지금 보도가 나오고 있던데요. 지금 이런 움직임은 어떻게 평가하세요?

☏ 박지현 > 아무래도 이재명 의원께서 나온다고 하시고 또 처럼회 의원들도 이재명 의원의 최측근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약간 우려가 되는 게 이재명 의원과 처럼회를 필두로 당내 계파가 훨씬 심해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어서 더 많은 청년들이 더 많은 의원들께서 처럼회 소속이 아닌 더 많은 의원분들께서 더 선거에 최고위원 투표에 나가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시간이 다 돼서 마무리해야겠네요. 고맙습니다. 위원장님.

☏ 박지현 > 감사합니다.

☏ 진행자 > 지금까지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이었습니다.

[내용 인용 시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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