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전대 룰, 내 지역 후보에 투표하라는 건 지역분열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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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5일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룰(rule)과 관련, 최고위원 선거에서 2표 중 1표는 권리당원이 속한 권역 내에서 출마한 후보에게 행사하도록 한 것에 대해 "지역분열주의로 가는 것"이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박 전 원장은 이날 오전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국민과 당원이 납득해야 하는데 '권역별로 고향사람 찍으라'는 꼴이 되면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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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못 나오게 할 이유 없어..97그룹 단일화해서 1대1로 붙어야"
(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5일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룰(rule)과 관련, 최고위원 선거에서 2표 중 1표는 권리당원이 속한 권역 내에서 출마한 후보에게 행사하도록 한 것에 대해 "지역분열주의로 가는 것"이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박 전 원장은 이날 오전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국민과 당원이 납득해야 하는데 '권역별로 고향사람 찍으라'는 꼴이 되면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전 원장은 "국민 여론 비중을 높인 것은 잘했지만 이것은 옥의 티라고 생각한다"며 "당대표 권한이 너무 비대하기 때문에 견제할 필요성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 원칙이 납득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는 전날(4일) 8·28 전당대회 룰을 정하면서 본경선 선거인단 중 국민 여론조사 비중을 현행 10%에서 25%로 높이고, 대의원 비중을 45%에서 30%로 낮추는 방안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권리당원 40%, 대의원 30%, 국민 여론조사 25%, 일반당원 5% 비중으로 합산한 득표율에 따라 지도부가 선출된다.
비대위는 1인2표를 행사하는 최고위원 선거에서 1표는 자유롭게 행사하되, 1표는 수도권·영남권·충청권·호남권 4개 권역에서 권리당원이 속한 권역 내 후보에게 행사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지도부 구성이 지나치게 수도권에 집중되는 것을 해소한다는 취지다.
박 전 원장은 또 당내에서 나오는 이재명 불출마 요구에 "정치인은 자신이 안 하든지, 당에서 공천을 안 주든지, 국민이 지지를 안 해서 낙선하든지 이 세 가지 외에는 길이 없다"며 "이재명 의원을 못 나오게 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거도 뚜껑을 열어봐야 안다"며 "이재명 의원이 당선될 확률은 높지만 꼭 된다는 보장이 없다"고 지적했다.
최근 당권 출마의사를 밝힌 박용진·강병원·강훈식 의원 등 '97그룹'(90년대 학번·70년대생)에 대해서는 "이재명 견제하려면 단일화해서 1대 1로 붙어봐야 한다"며 "후보가 여럿이면 '어대명'(어차피 당대표는 이재명)이 된다"고 조언했다.
박 전 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세를 두고 "어항에서 물이 빠져나가는 것"이라며 "지지율 하락 이유 1위가 인사인데 이것을 받아들여야 한다. 민심을 보고 잘 다듬어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hy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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