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부실 인사 지적에 "전 정권 장관 중 그렇게 훌륭한 사람 봤나"

출근길 질의응답.."다른 정권 때하고 비교해 보라"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출근길 도어스테핑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2022.7.4/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유새슬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5일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낙마 등 잇따른 인사 논란에 대해 불쾌감을 드러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송옥렬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 지명과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임명,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낙마 등 부실인사와 검증 실패 지적이 있다'는 언급에 "전 정권에서 지명된 장관 중에 그렇게 훌륭한 사람 봤느냐"고 반문했다.

윤 대통령은 '인사 취재를 하게 되면 가장 많이 듣는 말이 인사는 결국 대통령이 책임을 지는 것'이라는 취재진의 말에 "그렇다"며, '반복되는 문제들이 사전에 검증 가능한 것들이 많았다'는 지적에는 "다른 정권 때하고 한 번 비교를 해보라. 사람 자질이나 이런 것을"이라고 답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4일) 사법연수원 동기(23기)인 송옥렬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장관급인 공정거래위원장에 지명했다. 송 후보자는 지난 2014년 서울대 로스쿨 학생들과의 저녁 식사 자리에서 학생의 외모를 품평하는 등 성희롱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송 후보자는 이에 대해 다시 한 번 과오를 인정한다며 사과했다.

과거 음주운전 전력이 있는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임명안은 재가했다.

여러 논란으로 국민의힘으로부터도 사퇴 압박을 받은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는 결국 자진사퇴해, 복지부 장관 후보자는 정호영 후보자에 두 명이 잇따라 낙마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이 때문에 새 정부가 출범한지 57일이 될 때까지 온전한 내각이 구성되지 못 하는 상황이다.

ic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