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마음먹은 女 10명 중 8명 "안정된 주거 마련..배우자 경제력 중요"

박상길 2022. 7. 5. 08:5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결혼하기로 마음을 결정한 남성들은 대체로 본인의 경제적인 여건을 먼저 고려해야 한다고 여기지만, 여성은 배우자의 경제적 측면을 더 중요한 판단기준으로 생각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남성은 주로 본인의 경제력을 결혼에서 중요한 조건으로 마음에 두지만, 여성은 본인보다는 배우자의 경제적 여건을 결혼 결정의 중요한 사항으로 고려하는 것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결혼 결정시 남성들은 본인의 경제적 여건을 먼저 고려하는 반면 여성들은 배우자의 경제적 측면을 더 중요한 판단기준으로 생각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연합뉴스>

결혼하기로 마음을 결정한 남성들은 대체로 본인의 경제적인 여건을 먼저 고려해야 한다고 여기지만, 여성은 배우자의 경제적 측면을 더 중요한 판단기준으로 생각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5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보건복지전문지 '보건복지포럼'에 실린 '성 역할 가치관과 결혼 및 자녀에 대한 태도' 연구보고서(임지영 전문연구원)는 '2021년도 가족과 출산 조사' 자료를 활용해 남녀의 결혼에 대한 태도를 살펴본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연구는 19∼49세 남녀(남성 7117명, 여성 7032명)를 대상으로 결혼할 때 중요하게 고려해야 하는 9개 항목을 제시하고 각 항목에 대해 '매우 중요하다', '중요하다'고 응답한 경우를 합산한 응답 비율로(매우 '중요하다'+'중요하다' 응답률) 각 항목의 중요도를 조사했다.분석 결과 남녀 모두 '부부간의 사랑과 신뢰'(남성 92.4%, 여성 94.9%)가 가족을 새로 형성할 때 가장 중요한 고려사항이라는 점에서는 일치했다. 하지만 이후 응답 항목 순서와 응답 비율에서는 성별에 따라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남성의 경우 '부부간의 사랑과 신뢰'(92.4%) 다음으로 '본인의 경제적 여건'(84.1%), '본인의 일과 직장'(83.6%), '안정된 주거 마련'(82.3%), '각자의 집안과의 원만한 관계'(76.9%), '자녀계획 일치 여부'(65.6%), '공평한 가사 분담 등 평등한 관계에 대한 기대'(61.9%), '배우자의 일과 직장'(52.4%), '배우자의 경제적 여건'(51.7%) 등의 순으로 가정을 꾸리기로 정할 때 중요하게 여겼다.

반면 여성은 남성과 마찬가지로 '부부간의 사랑과 신뢰'(94.9%)를 가장 먼저 꼽았지만, 이후에는 '안정된 주거 마련'(86.5%), '배우자의 일과 직장'(86.1%), '배우자의 경제적 여건'(86.1%), '각자의 집안과의 원만한 관계'(85.7%), '공평한 가사 분담 등 평등한 관계에 대한 기대'(81.2%), '본인의 일과 직장'(79.8%), '본인의 경제적 여건'(78.2%), '자녀계획 일치 여부'(76.5%) 등의 순이었다.

남성은 주로 본인의 경제력을 결혼에서 중요한 조건으로 마음에 두지만, 여성은 본인보다는 배우자의 경제적 여건을 결혼 결정의 중요한 사항으로 고려하는 것이다.

결혼 자체를 바라보는 남녀 간의 인식에도 차이를 보였다. 결혼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보면 남성은 53.3%('반드시 해야 한다' 12.1%, '하는 편이 좋다' 44.2%)였지만, 여성은 35.5%('반드시 해야 한다' 4.7%, '하는 편이 좋다' 30.8%)로 조사됐다.

결혼에 대한 부정적인 태도는 남성은 41.3%('결혼은 해도 좋고 하지 않아도 좋다' 37.5%, '하지 않는 게 낫다' 3.8%)였지만, 여성의 경우 62.8% ('해도 좋고 하지 않아도 좋다' 55.5%, '하지 않는 게 낫다' 7.3%)에 달해 남성보다 상당히 높았다.

본인 자녀의 필요성에 대한 태도에서도 남성 71.2%, 여성 64.3%가 자녀가 있는 게 나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남성의 경우 '꼭 있어야 한다' 32.9%, '있는 것이 없는 것보다 나을 것이다' 38.3%, '없어도 무관하다' 23.2%, '모르겠다' 5.6%로 나타났다. 여성의 경우에는 '꼭 있어야 한다' 28.1%, '있는 것이 없는 것보다 나을 것이다' 36.2%, '없어도 무관하다' 31.6%, '모르겠다' 4.2%로 나왔다.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