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尹 지지율 하락, 대통령 탓이라기엔 좀 그렇다"

김소정 기자 2022. 7. 5.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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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계속 하락하고 있는 이유로 ‘어려운 경제 상황’을 꼽았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10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민의힘 지도부와의 오찬 회동에서 우크라이나 방문을 마치고 돌아온 이준석 당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뉴스1

이 대표는 5일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계속 떨어지고 있다. 가장 큰 요인을 꼽아달라’는 질문을 받고 “경제 상황이 어려운 것이 가장 크다. 거기에는 외생적 변수도 있기 때문에 그것이 대통령 탓이다, 이렇게 하기에는 좀 그렇다. 결국은 우리 국민들도 외생적 변수가 크다는 걸 알고 있다”고 했다.

이어 현재 어려운 상황을 대처하기 위해선 여당과 정부의 자세, 주안점을 두고 있는 아젠다가 무엇인지가 중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옛날에 조선시대 때 보면, 농사가 안 될 때 왕이 소를 끈다고 농사가 전국적으로 잘 되는 건 아니다. 왕의 주안점이 어디에 있느냐(가 중요하다”라고 했다.

진행자가 ‘여당으로서 원구성 협상 양보해 빨리 국회를 가동시키면 안 되냐. 여당으로서 그래야 할 책무도 좀 있는 거 아니냐’라고 하자, 이 대표는 “저한테 안 물어본다”고 선을 그었다. 진행자가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아예?”라고 되묻자 이 대표는 “전 원내 정책은 다 일임해놓고 있다”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국정수행 긍정평가가 부정평가보다 낮은 데드크로스가 발생한 데 대해 이날 “지지율은 의미 없다”며 “오로지 국민만 생각한다”고 했다.

이에 이언주 전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서 “설마 신경 안 쓰겠냐. 실제로는 쓰이겠지. 그리고 대통령실이 얼마나 신경이 많이 쓰이겠냐. 이제 지지율에 일희일비해서 불안정한 모습, 그걸로 인해서 국정의 기조가 흔들리거나 눈치 보는 정치를 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야 될 것 같다”고 했다.

이에 최민희 전 의원은 “얼마나 신경이 쓰이면 지지율 별로 신경 안 쓴다고 말하겠냐. 지지율 별로 신경 안 쓴다, 국민만 생각한다. 이게 형용 모순이다. 지지율을 결정하는 게 국민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너무 기분이 나쁘셔서, 너무나 아파서 그런 게 아닌가 싶다”고 했다.

이어 “지지율 신경 안 쓴다라고 표현하는 저 태도가 국민들이 보시기에, 특히 걱정하는 보수층 지지자들이 보시기에는 왜 저러지? 이게 혹시 오만하게 비춰지면 어쩌지? 이렇게 걱정할 반응이었다”라고 했다.

이 전 의원 역시 지지율 부진 이유로 ‘경제 상황’을 꼽았다. 이 전 의원은 “국민들 입장에서는 지금 물가가 너무 많이 올랐다. 금리도 계속 오르고 있고 일단 본인들의 어떤 삶이 어렵다 보면 정치에 대해서 좋은 평가를 하기가 어렵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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