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尹 지지율 하락, 대통령 탓이라기엔 좀 그렇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계속 하락하고 있는 이유로 ‘어려운 경제 상황’을 꼽았다.
이 대표는 5일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계속 떨어지고 있다. 가장 큰 요인을 꼽아달라’는 질문을 받고 “경제 상황이 어려운 것이 가장 크다. 거기에는 외생적 변수도 있기 때문에 그것이 대통령 탓이다, 이렇게 하기에는 좀 그렇다. 결국은 우리 국민들도 외생적 변수가 크다는 걸 알고 있다”고 했다.
이어 현재 어려운 상황을 대처하기 위해선 여당과 정부의 자세, 주안점을 두고 있는 아젠다가 무엇인지가 중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옛날에 조선시대 때 보면, 농사가 안 될 때 왕이 소를 끈다고 농사가 전국적으로 잘 되는 건 아니다. 왕의 주안점이 어디에 있느냐(가 중요하다”라고 했다.
진행자가 ‘여당으로서 원구성 협상 양보해 빨리 국회를 가동시키면 안 되냐. 여당으로서 그래야 할 책무도 좀 있는 거 아니냐’라고 하자, 이 대표는 “저한테 안 물어본다”고 선을 그었다. 진행자가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아예?”라고 되묻자 이 대표는 “전 원내 정책은 다 일임해놓고 있다”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국정수행 긍정평가가 부정평가보다 낮은 데드크로스가 발생한 데 대해 이날 “지지율은 의미 없다”며 “오로지 국민만 생각한다”고 했다.
이에 이언주 전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서 “설마 신경 안 쓰겠냐. 실제로는 쓰이겠지. 그리고 대통령실이 얼마나 신경이 많이 쓰이겠냐. 이제 지지율에 일희일비해서 불안정한 모습, 그걸로 인해서 국정의 기조가 흔들리거나 눈치 보는 정치를 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야 될 것 같다”고 했다.
이에 최민희 전 의원은 “얼마나 신경이 쓰이면 지지율 별로 신경 안 쓴다고 말하겠냐. 지지율 별로 신경 안 쓴다, 국민만 생각한다. 이게 형용 모순이다. 지지율을 결정하는 게 국민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너무 기분이 나쁘셔서, 너무나 아파서 그런 게 아닌가 싶다”고 했다.
이어 “지지율 신경 안 쓴다라고 표현하는 저 태도가 국민들이 보시기에, 특히 걱정하는 보수층 지지자들이 보시기에는 왜 저러지? 이게 혹시 오만하게 비춰지면 어쩌지? 이렇게 걱정할 반응이었다”라고 했다.
이 전 의원 역시 지지율 부진 이유로 ‘경제 상황’을 꼽았다. 이 전 의원은 “국민들 입장에서는 지금 물가가 너무 많이 올랐다. 금리도 계속 오르고 있고 일단 본인들의 어떤 삶이 어렵다 보면 정치에 대해서 좋은 평가를 하기가 어렵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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