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박 한통에 2만8000원?"..외환위기 후 24년래 '최악 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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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년동월 대비 6.0% 뛰며 외환위기 이후 약 24년 만에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날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지난달 물가상승세는 석유류 등 공업제품, 외식 등 개인서비스 등이 주도하는 가운데 전월과 달리 농축수산물 가격까지 크게 올랐다"며 "향후 국제유가 오름세가 둔화될 것이란 시각이 있지만 물가 상방요인이 더욱 많기 때문에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7~8월에도 6% 이상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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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년동월 대비 6.0% 뛰며 외환위기 이후 약 24년 만에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우크라이나 사태 등 공급 부족의 문제로 석유제품·농축수산물 가격이 큰 폭으로 올랐고, 전반적인 수요 확대로 인해 외식 등 개인서비스 가격 오름세도 가팔라진 영향이다.
통계청이 5일 발표한 '2022년 6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8.22로 전년동월 대비 6.0% 상승했다. 물가상승률이 6%대를 기록한 것은 1998년 11월 6.8% 이후 23년 7개월 만이다.
그동안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0월 3.2% △11월 3.8% △12월 3.7% △올해 1월 3.6% △2월 3.7% △3월 4.1% △4월 4.8% △5월 4.3% 등으로 9개월 연속 3% 이상을 기록해왔다.
지난달 석유류·가공식품을 포함한 공업제품 가격은 전년동월 대비 9.3% 오르며 전체 물가를 3.24%포인트(p) 끌어올렸다. 특히 국제유가 상승에 따라 석유류 가격이 전년동월 대비 39.6% 오르며 전체 물가를 1.74%포인트 밀어올렸다. 가공식품도 7.9% 오르며 전체 물가를 0.68%포인트 끌어올렸다.
농축수산물 가격은 전년동월 대비 4.8% 상승하며 전체 물가를 0.42%포인트 끌어올렸다. 구체적으로 감자(37.8%), 배추(35.5%), 포도(31.4%), 수입쇠고기(27.2%), 수박(22.2%), 닭고기(20.1%), 돼지고기(18.6%) 등에서 가격이 상승했다.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10일 기준 시중에서 수박 한 통은 평균 2만2108원, 최고 2만8000원에 팔린 바 있다.
개인서비스 가격은 5.8% 상승해 전체 물가를 1.78%포인트 밀어올렸다. 이 가운데 외식비는 전년동월 대비 8.0% 뛰며 전체 물가를 1.01%포인트 올렸다. 개인서비스의 경우 보험서비스료(14.8%), 치킨(11.0%), 생선회(10.4%), 공동주택관리비(4.5%) 등에서 크게 올랐다. 집세는 전년동월 대비 1.9% 상승했다. 전세와 월세로 구분해 보면 각각 2.7%, 1.0% 올랐다.
물가의 근원적 흐름을 보여주는 농산물 및 석유류제외지수는 전년동월 대비 4.4% 상승했다. 석유류, 농산물뿐 아니라 외식 등 개인서비스 가격 상승세 역시 물가상승을 주도하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 및 에너지제외지수는 3.9% 올랐다.
이날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지난달 물가상승세는 석유류 등 공업제품, 외식 등 개인서비스 등이 주도하는 가운데 전월과 달리 농축수산물 가격까지 크게 올랐다"며 "향후 국제유가 오름세가 둔화될 것이란 시각이 있지만 물가 상방요인이 더욱 많기 때문에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7~8월에도 6% 이상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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