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태아부지' 계정 샀다"..'먹튀' 의혹 후 이번엔 계정주 진위 논란

김송이 기자 2022. 7. 5.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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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견과 함께 택배 일을 다니며 인기몰이를 한 '경태아부지'가 지난 3월 1억원의 후원금 횡령 사건을 일으킨데 이어 이번에는 21만 팔로워를 보유 중인 SNS 계정까지 판매해 또다시 논란을 부르고 있다.

경태아부지는 후원금 횡령 사건으로 SNS의 모든 게시글을 삭제하고 계정을 비공개로 돌려놓은 상태였는데, 4일 경태아부지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새로운 소개 글과 게시글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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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태는 깜찍한 외모의 택배견으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다. (인스타그램 갈무리) © 뉴스1

(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택배견으로 인기몰이한 '경태아부지' 이번엔 SNS 계정 판매? 정말 팔았나?

유기견과 함께 택배 일을 다니며 인기몰이를 한 '경태아부지'가 지난 3월 1억원의 후원금 횡령 사건을 일으킨데 이어 이번에는 21만 팔로워를 보유 중인 SNS 계정까지 판매해 또다시 논란을 부르고 있다.

경태아부지는 후원금 횡령 사건으로 SNS의 모든 게시글을 삭제하고 계정을 비공개로 돌려놓은 상태였는데, 4일 경태아부지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새로운 소개 글과 게시글이 올라왔다.

계정 소개란에는 "안녕하세요, 경태아부지 계정을 매입한 사람입니다. 이 계정은 쿠팡 파트너스를 통해 수익을 낼 예정이며, 수익은 강아지 보호 센터에 기부될 예정입니다"라는 글과 함께 쿠팡 링크가 걸렸다.

계정을 매입했다는 사람은 "물건을 구매하시면 저에게 수익이 생기며, 기부는 필히 인증하겠다"라는 말도 덧붙였다.

새로 올라온 게시물에는 강아지가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사진들이 올라왔고, 내용에는 소개란과 마찬가지로 링크를 통해 구매를 유도하는 글이 적혀있다.

하지만 후원금 횡령 사건이 다 해결되지도 않은 상태에서 이 같은 글이 올라오자 누리꾼들은 "못 믿겠다"라며 새로운 계정주에 대한 의심의 반응을 나타냈다.

댓글로 의심의 반응이 계속되자 새 계정주는 경태아버지에게 500만원을 송금하며 계정 매입 거래 대화를 한 화면을 인증하기도 했다.

하지만 누리꾼들의 반응은 냉랭했다. "계정까지 팔아넘김? 돈 되는 건 다 해 먹네 대박이다", "가지가지 하네"라며 경태아부지를 향한 비난을 쏟아내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카톡 대화랑 이체 화면도 거짓말 같음. 믿을 수 없음"이라며 새 계정주를 경태아버지로 의심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경태아버지가 계정을 팔아넘긴 척하면서 또다시 돈을 벌려고 한다는 것이다.

이 계정 매입 사건을 두고 논란이 커지자 새 계정주로 추정되는 인물은 현재 게시글과 소개 글을 다 삭제한 상태다.

한편 경태아버지는 지난 2020년 말부터 유기견 '경태'를 데리고 택배 일을 다니는 기사로 인기몰이를 해왔고, 경태는 지난 3월 14일 카카오톡 이모티콘까지 출시될 정도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하지만 지난 4월, 경태의 치료비를 이유로 후원금을 모금한 경태아부지는 1억원가량을 횡령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4일, 새로운 게시물이 업데이트된 경태아부지의 SNS 계정. (인스타그램 갈무리) © 뉴스1

syk1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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