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상승에 공짜만 찾는 '체리피커족'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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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한 클릭 몇 번으로 이벤트에 참여하면 생활에 필요한 소소한 물건이나 먹거리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오 씨는 "밥값 지출이 늘어 무료 커피 쿠폰이라도 찾기 위해 '무료 증정 이벤트'를 모아 놓은 블로그에 수시로 들어가본다"며 "나만의 재테크인 셈"이라고 말했다.
오 씨처럼 무료 증정 이벤트를 찾아다니는 이른바 '체리피커'들이 갈수록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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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 직장인 오모(31) 씨는 최근 인스타그램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무료 이벤트’, ‘무료 증정’ 등의 키워드를 검색하는 게 습관이 됐다. 간단한 클릭 몇 번으로 이벤트에 참여하면 생활에 필요한 소소한 물건이나 먹거리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오 씨는 "밥값 지출이 늘어 무료 커피 쿠폰이라도 찾기 위해 ‘무료 증정 이벤트’를 모아 놓은 블로그에 수시로 들어가본다"며 "나만의 재테크인 셈"이라고 말했다.
오 씨처럼 무료 증정 이벤트를 찾아다니는 이른바 ‘체리피커’들이 갈수록 늘고 있다. 가파른 물가 상승으로 커피 값이라도 아끼기 위해 무료 이벤트에 적극 참여하는 사람들도 증가세다.
5일 기준 하루 방문자 수가 1000명을 넘는 한 블로그에는 무료 증정 이벤트가 하루에 10개 이상 올라온다. 인스타그램에서 ‘증정 이벤트’를 검색하면 나오는 게시글만 9만 개에 육박할 정도다.
하지만 전문 체리피커들의 활동이 활발해지며 이벤트를 주최한 업체들의 한숨은 커지고 있다. 이벤트를 통해 신규 고객을 유치하고, 고객 정보를 수집해야 하는데 전문 체리피커들의 활동으로 신규 고객 유치는 물론 고객 정보까지 마구잡이로 섞여 제대로 된 마케팅 데이터를 얻지 못하기 때문이다.
특히 렌탈이나 보험 등 신규 고객 모집이 절대적으로 중요한 기업들은 사은품 제공을 통한 마케팅이 활발한데 체리피커들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체리피커들은 사은품 수령만 노릴 뿐 실제 계약으로 연결되지 않고 있어서다.
최근 모 업체는 홈쇼핑을 통해 상품을 판매하며 상담만 해도 커피 쿠폰을 제공한다고 내걸었는데 총 2400여 명이 상담을 신청해 커피 쿠폰을 받아갔다. 이중 방송이 끝난 후 상담을 신청한 사람만 1300여 명에 달했는데 대부분이 '체리피커'였다.
해당 상품은 4050세대를 겨냥한 것으로, 지난해 12월 판매 방송 당시엔 해당 연령층의 상담 신청이 압도적이었으나 최근 방송이 끝난 후 상담 신청한 1300여 명 대부분은 2030세대였다. 상담 신청 건수는 2000건이 넘지만, 실제 구매로 이어진 경우는 극소수에 불과했다.
상품 판매를 담당했던 업계 관계자는 "상담 신청 데이터는 추후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돈을 주고서라도 사은품을 증정하는 것인데 체리피커들의 참여로 쓸모없는 데이터만 얻게 됐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고객 신규 유치 측면에서 상담 후 사은품 제공을 안할 수도 없다"고 토로했다.
다만 업체 특성마다 체리피커 활동이 꼭 부정적인 것만은 아니라는 주장도 들린다. 매장에서 직접 사은품을 수령해야 하는 이벤트의 경우 고객에게 브랜드 경험 기회를 제공하고, 사은품 수령을 하러 왔다가 추가로 제품을 구입하기도 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onl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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