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업계, 올 하반기 전략은 "포트폴리오 다각화"
기사내용 요약
서울우유 "사업다각화 전략", 남양유업 "미래 먹거리 노력"
매일유업 "수익성 있는 제품군 적극 육성" 방침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고 급식우유 시장이 다시 커지고 있지만 유업계는 여전히 '시계 제로' 상태다.
특히 올해 원유가격 인상을 위한 유업계와 낙농업계 간 협상이 진전되지 않고 있어 자칫 낙농업계의 원유 납품 거부에 따른 '우유대란'이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들린다.
이런 가운데 서울우유협동조합와 매일유업, 남양유업 등 유업계 '빅3'는 올 하반기에도 다양한 신제품 출시 및 건강기능식품이나 케어푸드 같은 신사업을 추진하는 등 포트폴리오 다각화 전략을 강행한다는 전략이다. 유업계는 저출산에 따른 인구감소로 인해 분유와 흰우유 소비가 크게 감소하며 사업 다각화를 통해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다.
서울우유 "사업다각화 전략 이어갈 것"
서울우유 관계자는 "올해 4월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고 초·중·고 전면 등교에 따라 학교 급식우유 시장에 긍정적인 모습이 연출될 수 있다"고 밝혔다.
급식우유 외에도 서울우유는 사업 다각화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우유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나100%' 우유의 프리미엄 브랜드를 강화하고, 우유 시장을 세분화한 기능성 제품 출시에도 집중할 방침이다.
서울우유는 지난 5월 프리미엄 유당 분해 우유 '내 속이 편안한 우유'를 선보인데 이어, 락토프리 우유 시장, 단백질 강화 제품 등 기능성 시장에서 차별화된 제품 출시에 나설 예정이다.
비대면 소비 문화 확산으로 이커머스 성장에 힘입어 온라인 전용 브랜드 '클릭유(Click U)'를 통한 온라인 특화 제품 확대도 고려하고 있다.
국산 원유를 활용한 가정간편식과 디저트 등 다양한 제품군 확대에도 집중한다. 발효유 시장에선 토핑 요거트 성장성에 주목해 비요뜨 제품 라인업을 계속 늘릴 예정이다.
매일유업 "수익성 있는 제품군 적극 육성"
매일유업은 올 하반기 헬스앤뉴트리션, 식물성음료 등의 성장과 같이 수익성 있는 제품군을 적극 육성할 예정이다. 코로나19로 위축된 해외사업을 재정비해 사업 확대 기반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매일헬스앤뉴트리션은 매일유업이 건가기능식품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작년 성인용 단백질 식품 브랜드 '셀렉스' 사업부를 분리해 설립한 법인이다.
매일유업은 포트폴리오 다각화로 유업계 빅3 중 유일하게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늘었다. 매일유업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대비 6.2% 늘어난 1조5519억원, 영업이익은 1.5% 상승한 878억원을 기록했다. 또 매일우유가 우유 급식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전체에서 5% 정도에 불과해 급식우유 중단에 따른 직격탄도 맞지 않았다.
남양유업 "미래 먹거리 시장 확보 위한 노력 지속"
이와 함께 남양유업은 올 하반기 파워브랜드 경쟁력 강화와 신성장 동력(미래 먹거리) 시장 확보를 위한 노력도 지속한다. 저출산 및 학급 우유급식 희망자 수요가 매년 감소 추세여서 사업 다각화로 돌파구를 마련한다는 입장이다.
남양유업은 대표 브랜드 '맛있는우유GT' 브랜드 강화와 함께 불가리스, 위쎈 천억프로 등 액상발효유 프로모션 확대, 아이엠마더 및 임페리얼XO 등 분유 프로모션 등을 실시한다.
이외에 케어푸드 사업 등 신성장 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남양유업은 독일 제약회사 프레지니우스카비와 협업을 통해 판매하는 프리미엄 환자 영양식 ‘프레주빈’ 등 케어푸드 사업도 지속하고, 단백질 브랜드 '테이크핏'의 리브랜딩을 통해 파우더 및 RTD, 테트라 등으로 신성장 동력도 확보한다.
아몬드 및 오트 같은 시장 트렌드에 맞는 식물성 우유 제품도 계속 출시할 예정이다.
유업계 관계자는 "건강 트렌드에 맞춘 단백질 식품과 건기식 시장, 대체우유 시장 등이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chk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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