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치의 여왕' 이멜다 망신살..93세 생일 맞아 대형 빌딩 뒤덮은 축하 메시지

정경수 2022. 7. 5.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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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의 모친이자 '사치의 여왕'이라고도 불리는 이멜다 마르코스의 93번째 생일 축하 전광판 사진이 논란이 되고 있다.

그린필드 감독은 "나는 내 친구로부터 내 영화 '킹메이커' 속 이멜다 사진이 전광판 생일기념 광고에 무단으로 도용됐다는 연락을 받았다"면서 "대형 전광판 소유주는 마르코스 지지자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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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사치의 여왕' 아멜다
93번째 생일 맞아 도심 전광판에 사진 게재
영화 '킹메이커' 무단 도용해 논란일자
광고 게시자, 즉각 성명 발표 후 철거 약속
필리핀 새 대통령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의 모친 이멜다 마르코스의 93번째 생일을 축하하는 대형 전광판의 모습. 해당 사진은 다큐멘터리 영화 '킹메이커' 속 모습을 무단 도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유튜브 캡쳐). 2022.07.04.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의 모친이자 '사치의 여왕'이라고도 불리는 이멜다 마르코스의 93번째 생일 축하 전광판 사진이 논란이 되고 있다. 해당 사진이 다큐멘터리 사진을 무단 도용했다는 주장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CNN 등 외신은 지난 2일 영화감독 로렌 그린필드가 이멜다의 생일 축하 광고판에 자신의 다큐멘터리 영화 속 이미지가 무단 사용됐다는 주장의 내용을 SNS에 게시했다고 보도했다.

필리핀의 수도 마닐라 도심 부근 EDSA 도로에 위치한 한 빌딩의 대형 LED 전광판에는 "퍼스트레이디 이멜다의 93번째 생일을 축하합니다"라는 내용의 축하 메시지와 함께 이미지가 게시됐다고 필리핀 스타 등 현지 매체는 전했다.

그린필드 감독은 "나는 내 친구로부터 내 영화 '킹메이커' 속 이멜다 사진이 전광판 생일기념 광고에 무단으로 도용됐다는 연락을 받았다"면서 "대형 전광판 소유주는 마르코스 지지자였다"고 밝혔다.

이어 "만약 전광판에 광고를 게시한 사람을 아는 사람이 있다면 저에게 연락을 달라"고 덧붙이며, '도둑질 중단(stopthesteal)', '킹메이커(kingmaker)'라는 해시태그를 함께 달았다.

필리핀 마닐라 만달루용의 아파트 단지인 GA Tower2에 붙은 이멜다 마르코스의 93번째 생일 축하 광고.(로런 그린필드 트위터 캡처). /사진=뉴스1

이에 해당 광고를 진행했던 광고회사인 '디지털 아웃 오브 홈 필리핀(DOOH PH)'은 성명을 통해 "저작권 문제를 알지 못했고, 실수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책임 지겠다"며 철거 약속과 함께 마르코스 이미지 무단 사용에 대해 사과했다.

한편 이멜다는 20년 넘게 장기집권한 독재자인 고(故)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전 대통령의 부인으로, 남편의 대통령 재임 기간 보석류와 명품 구두 등을 사들이며 '사치의 여왕'으로 불린 것으로 전해졌다.

킹메이커는 2019년 그린필드 감독이 제작한 다큐멘터리 영화로, 이멜다의 정치 경력과 독재자 마르코스 가문의 이야기를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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