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희 포스코건설 사장, 스마트 건설 시대 이끄는 ‘미스터 소통왕’ [2022 100대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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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희 포스코건설 사장은 업계에서 '재무통'이자 '전략통'으로 통한다.
한 사장이 경영전략실장을 역임한 시기는 포스코건설이 창사 이후 경영 성과가 가장 좋았던 시기로 평가받는다.
한 사장은 경영전략실장 재임 당시 건설업계 최초로 '프로젝트 헬스 체크 시스템'을 도입했다.
한 사장은 과거 경영전략실장 경험을 기반해 건설업에 대한 전반과 신기술에 대한 이해도와 수용성도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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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대 CEO]
한성희 포스코건설 사장은 업계에서 ‘재무통’이자 ‘전략통’으로 통한다. 한 사장이 경영전략실장을 역임한 시기는 포스코건설이 창사 이후 경영 성과가 가장 좋았던 시기로 평가받는다.
포스코건설은 2013년 글로벌 경기 침체 속에서도 수주 12조원, 매출 8조원, 영업이익 4조원 등 수주·매출·영업이익 등 3대 지표 모두 계획을 초과 달성했다.
2014년에는 플랜트와 주택·건축 부문에서 뛰어난 실적을 바탕으로 시공 능력 평가 3위에 오르기도 했다. 한 사장은 경영전략실장 재임 당시 건설업계 최초로 ‘프로젝트 헬스 체크 시스템’을 도입했다.
프로젝트 손익, 자금 관리 등 재무 건전성을 평가하기 위한 시스템으로, 현재까지도 유용하게 활용되고 있다. 이 시스템은 특허 등록돼 포스코건설의 모든 프로젝트 현장에서 사용되고 있다.
또한 당시 포스코 사장단 회의에서 발표했던 포스코건설의 청사진은 당시에도 다른 계열사가 벤치마킹할 정도로 이슈가 됐다. 한 사장은 “철강업은 한곳에 정착해 땅과 기구를 이용해 질 좋은 농산물을 반복 생산하는 농업과 유사하지만 건설업은 좋은 먹거리를 찾아 환경과 싸우며 유랑하는 목축업과 유사하다”며 보고서 제목을 ‘E&C노마드(유목민)’라고 명시했다.
보고서에서 한 사장은 포스코건설이 앞으로 철강·화력발전 플랜트, 주택 개발 등을 주력 상품으로 하면서 화공·신재생에너지·환경·도로·항만 등을 강화 상품으로 적극적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제시하고 운영·관리(O&M)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때 제시됐던 주요 전략들은 현재까지 지속되고 있다.
한 사장은 한번 인연을 맺은 사람들과 지속적인 네트워크를 유지할 뿐만 아니라 직원들과도 허물없이 주요 이슈에 대해 토론을 즐겨 ‘소통왕’으로 불린다. 한 사장은 문제에 봉착했을 때는 이해관계인들과 토론을 통해 최상의 해결책을 도출할 수 있다고 믿는다.
한 사장은 “‘문제’라는 영어 단어는 ‘프라블럼(problem)’인데, 이 단어의 어원이 ‘툭 던져 놓는 것’이라며 문제를 감추지 말고 드러내야 해결책을 빨리 마련할 수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한 사장은 과거 경영전략실장 경험을 기반해 건설업에 대한 전반과 신기술에 대한 이해도와 수용성도 높다. 한 사장은 ‘기존의 방식으로는 신속·정확·안전한 건설을 하는 데 한계가 있으므로 스마트 컨스트럭션을 심화·발전시켜 기술의 스마트화로 건설 시장의 지배력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
신기술 개발과 함께 포스코건설만의 고유 기술들을 단기간에 전 현장으로 확산시키는 작업도 시행 중이다. 포스코의 경영 이념인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의 내재화에도 힘쓰고 있다. 한 사장은 ‘기업시민은 시대적 흐름이자 거부할 수 없는 가치’라며 건설업의 본질과 접목해 한층 승화시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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