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5대 그룹 자산 쏠림 심해졌다..박근혜정부 때 편중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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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년간 상위 5대 그룹(삼성·SK·현대차·LG·롯데)의 자산편중 현상이 더 심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5대 그룹의 자산 집중도가 더욱 높아진 것이다.
상위 5대 그룹과 하위 25대 그룹으로 나눠 공정자산 증감 추이를 보면 하위 25개 그룹의 자산은 2012년 895조4천810억원에서 2016년 666조8천360억원으로 25.5% 감소했다.
이후 상위 5대 그룹의 자산은 2017년 1천51조380억원에서 지난해 1천322조8천230억원으로 25.8%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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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51.7%→2016년 59.4%→2017년 60.5%→지난해 59.7%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지난 10년간 상위 5대 그룹(삼성·SK·현대차·LG·롯데)의 자산편중 현상이 더 심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 현상은 특히 박근혜 정부 기간 두드러졌다.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는 2012∼2021년 공정거래위원회의 대기업집단 자료를 기초로 상위 30대 그룹들의 자산(공정자산)과 매출액, 고용인원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5일 밝혔다.
지난해 기준 30대 그룹의 공정자산은 2천217조4천억원으로 2012년(1천852조9천900억원)보다 19.7% 증가했다.
공정자산이란 대기업집단 일반 계열사의 자산총액과 금융 계열사의 자본총액을 더한 것을 말한다.
같은 기간 상위 5대 그룹의 자산은 957조5천90억원에서 1천322조8천230억원으로 38.2% 증가했다.
상위 5대 그룹의 자산 집중도가 더욱 높아진 것이다.
전체 30대 그룹에서 5대 그룹이 차지하는 자산 비중은 박근혜 정부가 들어서기 직전인 2012년 51.7%에서 해당 정부 말기인 2016년 59.4%로 7.7%포인트(p) 상승했다.
이 비중은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2017년 60.5%에서 지난해 59.7%로 소폭 줄었다.
상위 5대 그룹과 하위 25대 그룹으로 나눠 공정자산 증감 추이를 보면 하위 25개 그룹의 자산은 2012년 895조4천810억원에서 2016년 666조8천360억원으로 25.5%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5대 그룹의 자산은 957조5천90억원에서 975조6천860억원으로 1.9% 늘었다.
이후 상위 5대 그룹의 자산은 2017년 1천51조380억원에서 지난해 1천322조8천230억원으로 25.8% 증가했다.
같은 기간 하위 25개 그룹의 자산도 685조470억원에서 894조5천770억원으로 30.5% 증가했다. 문재인 정부 동안 하위그룹의 자산 증가율이 상위그룹보다 상대적으로 높았던 셈이다.
10년간 자산 증가액이 가장 많은 그룹은 삼성그룹이었다. 2012년 306조920억원에서 지난해 483조9천190억원으로 증가액이 177조8천270억원(58.1%)에 달했다.
이어 SK그룹 151조3천480억원(140조6천210억→291조9천690억원), 현대차그룹 91조1천510억원(166조6천940억→257조8천450억원), LG그룹 65조1천410억원(102조3천600억→167조5천10억원), 롯데그룹 34조660억원(87조5천230억→121조5천890억원) 등의 순이었다.
자산 증가율은 신세계그룹이 166.8%(증가액 38조1천740억원)로 1위였고 이어 미래에셋그룹 134.4%(11조5천990억원), 한화그룹 123.6%(44조4천440억원), 교보생명보험그룹 119.5%(7조5천210억원) 등의 순이었다.
매출액에서도 5대 그룹의 편중 현상이 심화됐다.
30대 그룹의 매출액은 2012년 1천508조8천300억원에서 지난해 1천592조5천590억원으로 5.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상위 5대 그룹 매출액은 731조1천360억원에서 971조5천930억원으로 32.9% 늘었다.
이 기간 하위 25개 그룹의 매출액은 777조6천940억원에서 620조9천660억원으로 20.2% 감소했다.
30대 그룹의 고용 인원은 2012년 129만7천766명에서 지난해 138만8천681명으로 7.0% 증가했다. 박근혜 정부 때(2012∼2016년)는 0.4%, 문재인 정부 시기(2017∼2021년)에는 4.8% 각각 고용 인원이 늘었다.
상위 5대 그룹이 30대 그룹에서 차지하는 고용 인원 비중은 2012년 41.9%에서 지난해 57.8%로 15.9%p 상승했다.
kih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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