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IO] '여성임원' 구색 맞췄지만.. 유리천장 제약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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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0년 3월 김유니스경희 이화여대 로스쿨 교수를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같은 해 유한양행과 SK바이오사이언스도 각각 여성 사외이사를 선임하며 일찍이 준비를 끝냈다. 유한양행에서는 신영재 법무법인 린 파트너변호사를 사외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조미진 퓨쳐 캡티바 리더십그룹 대표를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다만 에스디바이오센서만이 여성 이사를 선임하지 않은 상황이다.
그동안 국내 기업 문화에서 고위직 여성 비율은 높지 않았다. 회계법인 딜로이트 글로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기업 이사회에 등록된 여성 비율은 4.2%에 그친다. 이는 조사 대상 72개국 중 뒤에서 네 번째다. 이 같은 불균형은 제약바이오 기업에서 드러나는데 오너 일가가 아니고서야 사실상 높은 직책을 수행하는 여성 이사는 찾아보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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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마다 임원 성비의 편차는 컸다. 여성 임원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한독(38%)이었다. 한독은 제약바이오 업계에선 두 번째로 여성 대표이사를 선임할 만큼 다른 기업에 비해 성비 불균형을 해소하는 데 앞장섰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어 한미약품(27%) 보령(20%)의 여성 임원 비율은 20%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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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는 이 같은 성비 불균형이 기업 내 여성 임직원 수가 적다는 데서 비롯한다고 입을 모은다. 다시 말해 내부에서 여성 사내이사를 선임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 사내이사가 마땅치 않은 판에 자본시장법 시행에 맞춰 외부에서 여성 사외이사를 영입하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반면 유통 업계에선 여성 CEO(최고경영자)가 잇따라 탄생하고 있어 대조된다. 2019년부터 한국코카콜라를 최수정 대표가 이끌고 있고 푸마코리아는 지난 4월 이나영 대표이사를 선임했다. 김슬아 대표의 마켓컬리는 현재 시장가치가 4조원 규모에 이른다. 한국맥도날드는 지난 5월 김기원 대표를 선임했다.
제약바이오 기업은 기존 인력 구조에서 벗어나 여성 사내이사가 나올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정도진 중앙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는 "사내이사는 기업 안에서 임원들끼리 경쟁을 펼쳐서 도달할 수 있는 마지막 지위"라며 "기업마다 사내이사 육성 프로그램을 만들고 성별 경쟁이 아닌 능력을 평가해 선임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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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용준 기자 jyj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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