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반도체 장비, 수입액이 수출액의 3배..日 의존도는↓

이현주 2022. 7. 5. 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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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우리나라 반도체 장비 수입액이 수출액의 3배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일본에 대한 수입 의존도는 감소한 가운데 네덜란드로부터의 장비 수입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이 전 세계로부터 수입한 반도체 장비 금액은 2019년 113억9000만 달러에서 지난해 265억9000만 달러로 크게 증가했다.

반도체 장비는 미국, 일본, 네덜란드의 수입의존도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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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현대경제硏, '반도체 산업 글로벌 공급망의 구조적 변화와 시사점' 보고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4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에인트호번에 위치한 ASML 본사에서 피터 베닝크(Peter Wennink) ASML CEO, 마틴 반 덴 브링크(Martin van den Brink) ASML CTO 등과 함께 반도체 장비를 점검했다.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현주 기자 = 지난해 우리나라 반도체 장비 수입액이 수출액의 3배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일본에 대한 수입 의존도는 감소한 가운데 네덜란드로부터의 장비 수입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최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반도체 산업 글로벌 공급망의 구조적 변화와 시사점' 보고서를 공개했다.

한국이 전 세계로부터 수입한 반도체 장비 금액은 2019년 113억9000만 달러에서 지난해 265억9000만 달러로 크게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수출액은 각각 69억 달러, 93억7000만 달러 수준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반도체 장비의 무역수지는 2019년 44억9000만 달러 적자에서 지난해 172억2000만 달러 규모까지 확대됐다. 이는 고기술이 필요하는 전공정 장비의 수입이 증가한 것에 기인했다는 분석이다.

반도체 장비는 미국, 일본, 네덜란드의 수입의존도가 높다. 미국과 일본에 대한 장비 수입 의존도는 각각 2010년 34.3%, 31.9%에서 2021년 25.7%, 25.0%로 비중이 축소됐다.

네덜란드로부터의 장비 수입은 같은 기간 20.0%에서 25.0%로 5%포인트 증가했다. 이는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독점 생산하는 ASML 성장에 따른 영향으로 분석됐다.

실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최근 떠난 유럽 출장에서 가장 먼저 네덜란드 ASML을 찾았다. 그는 ASML 본사에서 피터 베닝크 CEO(최고경영자), 마틴 반 덴 브링크 CTO(최고기술책임자)를 만나 내년 이후 출시 예정인 '하이 뉴메리컬어퍼처(NA) EUV'를 포함해 올해 생산되는 EUV 노광장비 도입 계약을 마무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용(사진 오른쪽) 삼성전자 부회장이 14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에인트호번에 위치한 ASML 본사에서 피터 베닝크(Peter Wennink) ASML CEO와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

아울러 반도체 소재 수입액 역시 수출액을 상회하면서 무역수지 적자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의 세계시장 반도체 소재 수입액은 2010년 이후 80억 달러 내외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수출액은 같은 기간 41억 달러에서 64억 달러로 소폭 확대됐다. 이에 따라 반도체 소재 무역수지는 2010년 40억 달러 적자에서 2021년 19억 달러로 적자 규모가 축소됐다.

과거 일본에서의 수입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지만 최근 중국 등으로 소재 수입은 다변화했다는 평가다. 2010, 2021년간 한국의 반도체 소재 총수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일본이 각각 48.1%, 35.2%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중국이 12.7%, 24.2%로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단 2010년 대비 2021년 일본에 대한 수입의존도는 12.9%포인트 하락한 반면, 중국에 대한 의존도는 11.5%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국내 반도체 생태계 강화를 위해서는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정부 정책의 뒷받침이 필요하다"며 "재정 및 조세 지원 등을 통해 기업의 연구개발, 시설 투자 등에 대한 적극적이고 실효성이 높은 정책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ovelypsych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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