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브리핑] 애플, 아이폰14 핵심 칩 '재탕'한다?..9월13일 공개 유력

임선우 외신캐스터 2022. 7. 5. 0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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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비즈 브리핑] 한 눈에 보는 해외 경제 이슈

애플, 아이폰14 핵심 칩 '재탕'한다?...9월13일 공개 유력

애플이 올 가을 공개할 예정인 '아이폰14' 일반 모델에 구형칩을 탑재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의 애플 전담기자 마크 거먼은 3일(현지시간) 애플이 새롭게 선보일 아이폰14 일반 모델에 지난해 발매된 아이폰13에 사용한 'A15바이오닉' 칩을 또 탑재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애플이 새로 출시하는 모델에 전년 제품에 탑재된 칩을 재사용하는 건 처음 있는 일입니다. 대신 상위 모델인 아이폰14프로와 14프로맥스에는 최신 칩인 'A16바이오닉'을 적용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업계는 애플의 'A15바이오닉' 칩의 성능이 경쟁사의 동급 모델보다 뛰어난 성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고가 모델과 일반 모델에 차이를 둔다는 것은 여러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블룸버그는 "아이폰 프로세서에 대한 성능 향상이 최근 몇 년 간 둔화했다"라며 A15와 A16칩의 성능 차이가 크지 않을 수 있다는 해석을 내놓았습니다.

최근 애플 소식에 정통한 궈밍치 TF인터내셔널증권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자체 5G 모뎀칩 개발에 결국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라며 "퀄컴이 내년 하반기 출시될 아이폰에 탑재될 5G 칩을 애플에 100% 독점 공급하게 될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습니다.

블룸버그는 "애플의 칩 개발은 계속 성장했지만 최근 몇 년 새 많은 엔지니어가 퇴사했다"며 인력 유출이 칩 개발 속도를 늦추고, 결국 모델별로 다른 칩을 넣으며 급나누기를 할 수 밖에 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오랜 파트너십을 유지해온 대만 파운드리 업체 TSMC가 주문이 밀려든 상태이기 때문에 대량 주문이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나옵니다.

마지막으로 인플레이션 여파에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고 있는 상황에서 비용을 줄이기 위한 선택이라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신형 A16칩은 기존 칩보다 개발 비용 등이 포함돼 더 비싼데, 성능 차이가 많이 않은 상태에서 모든 제품에 새 칩을 탑재하는 게 제품 가격을 올리고, 판매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 해석입니다.

결국 애플은 아이폰14 일반 모델엔 기존 A15칩을 탑재해 가격을 유지하고, 고가 모델인 14프로와 14프로맥스엔 새 칩을 넣어 가격을 인상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코인 대출업체 볼드, 모라토리엄 예고....도미노 파산 위기 확산

싱가포르 가상자산 대출업체 보들가 코인 인출을 중단하면서 무라토리엄(채무지불 유예) 신청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볼드는 회사 블로그에 성명을 올려 가상자산 시장 상황이 악화하면서 지난달 12일 이후 1억9천770만 달러(약2천560억원) 규모의 '코인 런'(가상자산 인출 요구) 사태가 발생했다며, 가상자산 인출과 거래, 예치를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인력 감축 등 구조조정과 함께 싱가포르 법원에 모라토리엄을 신청할 방침이라며, 긴급 자금 수혈을 위해 잠재적인 투자자들과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볼드는 한때 미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코인베이스, 페이팔 공동 창업자 피터 틸이 설립한 발라벤처스로부터 거액의 투자금을 유치한 유망 업체였지만, 최근 코인 가격 폭락으로 업계에 번진 유동성 위기를 피해가지 못했습니다.

블룸버그는 "볼드가 가상자산 시장 궤멸에서 살아남기 위해 최후의 수단을 동원했다"고 분석했습니다.

해커, 중국인 10억 명 정보 해킹 주장

한 해커가 중국인 10억명의 정보를 해킹했다고 주장하며 해킹한 정보를 판매하려 시도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4일(현지시간) 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차이나댄(ChinaDan)'이라는 이름의 해커가 중국인 10억 명에 대한 정보 등을 상하이 경찰 당국으로부터 해킹했다는 내용의 글을 지난주 한 온라인 사이버범죄 포럼에 올렸습니다.

'차이나댄'은 해킹을 통해 입수한 23테라바이트가 넘는 정보를 10비트코인(약2억6천만원)에 팔겠다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당 정보에는 중국인 10억 명에 대한 정보와 사건 관계자의 이름, 주소, 출생지, 주민번호, 휴대전화번호 등 수십억 건의 개인정보가 포함돼 있다고 해커는 주장했습니다.

해커의 주장이 사실일 경우 역대 최대 규모의 사이버범죄가 될 것이라고 외신들은 전했습니다.

상하이 당국은 아직 입장 표명을 하지 않았고,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4일 정례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아는 바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노무라 "韓, 3분기 마이너스 경제성장 전망"

한국 경제가 올 3분기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해 향후 1년 안에 경기 후퇴에 진입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습니다.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일본 투자은행 노무라는 리서치 보고서에서 한국이 미국,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영국, 일본, 호주, 캐나다 등과 함께 12개월 안에 경기후퇴로 접어들면서 세계 경제가 전반적인 성장 둔화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노무라는 "세계 경제가 동반 성장 둔화에 진입하고 있다는 신호가 증가하고 있다"며 "이는 더는 성장을 위해 수출 회복에 기댈 수 없음을 의미하고, 이로 인해 다중 경기후퇴를 예측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노무라는 특히 한국, 호주, 캐나다 등의 경우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이 주택시장의 붕괴를 촉발하면 경기후퇴가 예상보다 더 심해질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은 3분기 성장률이 -2.2%로 떨어져 조기에 심각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미국은 올 4분기부터 5개 분기에 걸쳐 얕지만 긴 경기후퇴를 겪을 것으로 예상했고, 유럽은 러시아가 천연가스 공급을 완전히 차단할 경우 경기후퇴 강도가 훨씬 더 심해질 수 있다고 전망하면서 미국과 유로존의 내년 경제성장률을 모두 -1%로 제시했습니다.

中 부동산개발업체 스마오, 10억 달러채 디폴트

중국 10위권 부동산 업체 스마오가 10억 달러(약1조3천억원) 규모의 역외 채권 원리금을 상환하지 못했습니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상하이에 본사를 둔 스마오는 이날 만기가 된 연 4.75% 금리 선순위 채권의 채권자들에게 총 10억2천만 달러의 원금과 이자를 지급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스마오는 홍콩 증권거래소 공시를 통해 "부채 차환에 대한 시장의 불확실성과 운영 및 자금 조달의 어려움"을 언급하고, "우호적인 해결"을 위해 채권자들과 논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다른 특정 역외 채권의 원금을 지불하지 못했다고 덧붙였으나, 세부사항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스마오가 국내외에서 발행한 채권 규모는 100억 달러(약 13조 원)에 이릅니다. 스마오가 해결책을 찾지 못하면 여타 채권자들의 상환 요구가 빗발칠 것으로 보여, 중국 부동산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이 불가피합니다.

베이조스, 바이든 기름값 인하 요구에 "시장 작동 오해" 비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정유사들을 상대로 기름값 인하를 공개적으로 압박하자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기본적인 시장 작동에 대한 심각한 오해"라며 비판했습니다.

두 사람은 앞서 지난 5월에도 인플레이션 문제를 두고 충돌한데 이어 또다시 신경전을 벌이면서, 백악관 인사들도 베이조스 비판에 가세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정유사들을 겨냥해 "지금은 전쟁과 세계적 위기의 시기"라며 "생산에 드는 비용을 반영해 주유소에서 요금을 낮춰라. 자금 하라"고 압박했습니다.

이에 베이조스는 "인플레이션은 백악관이 이런 발언을 계속하기에는 훨씬 더 중요한 문제"라며 "직접적인 오도이거나 기본적인 시장 작동에 대한 심각한 오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같은 발언은 미국이 40년 만에 최고 수준의 인플레이션에 직면하면서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이 하락하고, 집권 민주당의 11월 중간선거 전망에 비상등이 켜진 가운데 나왔습니다.

미국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인플레이션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미국의 휘발유 평균 가격은 이날 갤런(3.78L) 당 4.812달러를 기록해, 사상 최고가였던 지난달 5.016달러에 근접하는 등 유가가 진정되지 않고 있습니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소비자 가격이 유가 하락분을 반영하지 않는 만큼 '기본적인 시장 작동'이 아니라면서 "유가 시장이 미국 소비자들을 실망케 하고 있다"며 베이조스의 발언을 반박했습니다.

그러면서 "정유사들이 시장 지배력을 이용해 미국인들을 희생해가며 기록적인 이윤을 거두는 게 경제 운용 방식이라고 생각한다니, 놀랍지 않다"고 비꼬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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