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국제 에어쇼에 참가할 우리 공군의 블랙이글스 T-50B 항공기 9대가 CJ대한통운의 이송 작전 끝에 영국에 도착했다. CJ대한통운은 이번 운송을 위해 화물 전세기 3대, 무진동 트레일러 27대, 크레인, 지게차 등을 투입했다. 사진은 영국 스탠스테드 공항에 도착한 블랙이글스 T-50B를 화물차에 옮겨 싣는 모습. /CJ대한통운
CJ대한통운이 영국 국제 에어쇼에 참가하는 대한민국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의 T-50B 항공기 9대를 영국으로 운송하는 데 성공했다고 4일 밝혔다. 항공기는 최첨단 정밀 부품으로 구성된 고가·대형 장비여서 물류 업계에서도 최고난도에 속하는 운송 품목이다.
CJ대한통운은 이번 운송 작전을 ‘블랙이글스 프로젝트’로 명명하고 지난 4월부터 준비했다. 화물 전세기 3대와 무진동 트레일러 27대, 호위 차량 18대 등 특수화물 전문 장비와 전문 인력이 투입됐다.
CJ대한통운은 항공기를 동체, 날개, 수평꼬리날개, 수직꼬리날개, 엔진 등으로 분해한 뒤 특수 제작한 방수 커버와 고정 끈으로 포장해 원주 공군기지에서 인천공항까지 육로로 운송했다. 이후 화물 전세기에 실어 8800㎞ 떨어진 영국 스탠스테드 공항으로 운송했다. 진동에 민감한 항공기를 보스콤다운 비행장으로 옮길 때는 13m 길이 무진동 트레일러를 동원해 시속 60㎞의 저속 운행을 했다. CJ대한통운은 “독자 개발한 특수화물 운송 역량을 선보이게 돼 큰 보람”이라고 말했다. 블랙이글스는 항공기를 재조립해 9일부터 22일까지 영국에서 열리는 총 세 번의 에어쇼에 참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