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가 불 지핀 '개 식용 종식'..논의 지속하기로

석지연 기자 2022. 7. 4.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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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가 지난 5월 1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자택에서 윤석열 대통령 출근길 배웅에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개 식용 문제와 관련, 과거 문재인 정부에서 만든 '개 식용 문제 논의를 위한 위원회'를 무기한 운영을 이어간다.

농림축산식품부는 4일 '개 식용 문제 논의를 위한 위원회'의 운영을 지속하고 기한은 별도로 정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부 주관으로는 처음으로 식용 목적 개 사육 현황을 조사하고, 여론 조사도 진행했지만 결론을 내릴 때까지 조사 결과를 비공개로 하기로 했다.

앞서 위원회는 지난해 9월 문 정부가 "개 식용 금지를 신중히 검토할 때가 됐다"는 발언을 계기로 12월 민관 합동 논의체로 출범했다. 위원회는 '동물보호 단체, 육견업계, 전문가, 정부 인사' 등 21명의 위원으로 구성됐다.

위원회는 당초 운영 기한은 올해 4월까지였으나, 한 차례 연장된 데 이어 무기한 논의를 하기로 한 것이다. 위원회는 그동안 17차례 회의를 진행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위원회에 따르면, 위원들이 개 식용 금지에 대해서는 공감대를 이뤘지만, 언제부터 어떤 방식으로 금지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입장 차가 있는 상황이다.

이에 위원회는 종식 시기, 종식을 이행하기 위한 구체적인 실행방안 등에 대해서 아직 이견이 있는 상황인 만큼 앞으로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논의하기로 했다.

개 식용 문제와 관련해서 김건희 여사는 최근 개 식용 종식을 주장하며 사회적 논의에 불을 지폈다.

김건희 여사는 지난달 언론 인터뷰에서 "경제 규모가 있는 나라 중 개를 먹는 곳은 우리나라와 중국뿐"이라며 개 식용 종식을 주장했다.

그러면서 "궁극적으로 개 식용을 안 한다는 건 인간과 가장 가까운 친구에 대한 존중의 표현이자 생명에 대한 존중을 의미하는 것"이라며 "정책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 또한 개 식용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었다. 윤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이던 지난해 개 식용에 대해서 "개인적으로는 반대한다"며 "다만 국가 시책으로 하는 것은 많은 분의 사회적 합의가 있어야 하지 않겠나"라고 설명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국정고제에 '사람과 동물이 모두 함께 행복한 건전한 반려 문화 조성'을 포함했다.

이와 관련, 농식품부는 위원회 운영에 기한을 두지 않고 논의를 이어간단 계획을 발표했다. 정광호 위원장은 "개 식용 문제는 그동안 우리 사회의 오래된 갈등 문제로 반드시 해결해야 할 중대 사안으로, 앞으로 지속적인 대화와 타협을 통해 합의를 도출해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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