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싱크탱크 "이재명·송영길 공천 정당성 미흡, 지선 참패 불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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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이 4일 6·1 지방선거에서 참패한 최대 원인이 이재명 의원과 송영길 전 대표에 대한 '무연고 공천'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민주연구원이 이날 발표한 '6·1 지방선거 평가' 보고서에 수록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참패한 최대 원인으로 '이재명·송영길 등 공천 정당성 미흡'(23.2%)이라고 지적한 이들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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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연구원이 이날 발표한 ‘6·1 지방선거 평가’ 보고서에 수록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참패한 최대 원인으로 ‘이재명·송영길 등 공천 정당성 미흡’(23.2%)이라고 지적한 이들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민주당은 성남시장·경기지사를 역임한 이 의원을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인천에서 5선한 송 전 대표를 서울시장으로 공천하면서 당내에서도 논란이 일었다.
민주연구원은 지방선거를 통해 민주당이 ‘도로 호남당’으로 축소·고립됐고, 광주의 낮은 투표율이 보여주듯 호남 유권자들도 환멸을 드러냈다고 분석했다. 이어 “뺄셈 정치가 초래한 패배”라며 “이탈한 지지층을 회복하려는 쇄신 노력없이 검수완박, 위장탈당, 최강욱 성비위 처리, 한동훈 인사청문회의 무능, 박지현 혁신안의 수용 거부 등 집토끼 중심의 전략만 고수했다”고 평가했다.
민주연구원은 “‘샤이 민주’만 외친 정신승리”라고 혹평했다. 구체적인 패배 요인으로는 “재보선, 대선 등 연속 패배한 정당다운 반성과 혁신의 치열함이 실종됐다”며 “당 쇄신보다 다수 국민이 반대하는 급조된 검찰청법 개정을 강행했다”면서 ‘검수완박’ 강행 처리도 문제 삼았다.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의 당 혁신 요구와 관련한 내부 분란에는 “분란 자체가 아니라 분란을 해결하지 못하고 당 계파 갈등으로 비친 것이 선거에 악영향을 줬다”고 지적했다.
민주연구원은 특히 “서울시장 공천, 호남지역 공천 등 곳곳에서 원칙과 기준이 불분명한 공천을 진행해 혁신 공천 시스템 공천이 실종됐다”며 공천 문제가 패배의 큰 원인이었다고 했다.
다만 민주연구원은 지방선거를 통해 희망도 찾을 수 있다고 희망적인 메시지도 남겼다. 민주연구원은 “김동연 경기지사는 윤석열 대통령의 전폭적 지원 속에 선거를 치른 김은혜 후보를 이김으로써 민주당에 쇄신을 바라는 국민 정서를 확인시켰다”며 “민주당과의 차별화가 당선에 영향을 줬다는 것은 변화와 혁신이 절실하다는 반증”이라고 해설했다.
최형창 기자 call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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